아침을 열며
다선 김승호
긴 어둠을 걷고 걸으며
맞이한 아침
어둑함이 언제 가시려나
했더니 빗물이 조록조록
아 북한산 운무는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해 보이고
내 마음은 시린 나뭇가지 갖구나
살바람 불어 오면, 떠나가신
시인들의 모습이 눈시울 적시고
비 오는 날에는 마음까지
촉촉해지는 오늘
가신 님들의 모습들
가물거리던 기억조차
아스라이 다가오는
아침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야 건강을 돌아봅니다.
2023.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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