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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가족
다선 김승호
미물인 짐승도 제새끼가
어리고 연약해서 인지
울타리 안에서 맴돌고
밖으로 나오지를 않습니다
하물며 사람이 어린자식을
집에 방치한체 음주가무를
즐기느라 밤을 지새우고
배회하여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며, 세태의 잘못과
비정한 모정이 참담합니다
염소는 오늘도 새끼들 겉에서
자식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나뭇잎과 줄기 대신
새끼의 안녕과 평안을 염려하는
염소가 대견합니다
새끼도 제 어미인줄 알고
젖도 빨면서 애미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염소가족의 모습은
사람인 우리에게 깨우침을
주고 있었습니다
부끄럽지 않아야 사람입니다.
2024. 0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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