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에서
다선 김승호
왜지
징검다리에서 건너기가 싫어
자꾸 네 생각이 떠올라
왜지
이미 모든 게 지난 일인데ᆢ
낯선 징검다리 건너면
너를 볼 수 없다는 생각
어둠 내린 밤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서글퍼지네
징검다리가 내 기억을 자극하는 밤
그래도 괜찮아
앞으로 이렇게 씩씩하게 살 테니
가끔씩 그렇게 떠올리겠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길래
건강하고 잘 지내
그래야 조금은 편해질 거야.
2024.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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