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
다선 김승호
누구랄 것도 없이
요즘은 거리가 늦은 시간이 되기 전
한산해집니다
저녁식사도 웬만하면 늦지 않은
시간에 종료하는 곳이 많아
서두르지 않으면,
못 먹는 수가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어떤 곳은 혼밥이 안되어
혼자 가서 이 인분을 시키기도
그냥 발길을 되돌리게도 합니다
오랜만에 밤거리 먹자골목에서
와닿는 것이 반짝이는 불빛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거리에서
우왕좌왕하는 이들과 헤매나요
사람들의 분주함처럼
당신도 머리를 돌리고
몸도 마음도 유연히 하는
지성인으로 뛰어봅니다
자 출발해 볼까요.
2024. 0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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