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듯
다선 김승호
희뿌옇게 가라앉는 연기 사이로
눈이 내려옵니다
어설픈 사랑에 시달리는
마음처럼 오늘도 하루가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텅 빈 도시는 사람앖이 썰렁한데
식당과 카페는 만 원입니다
설 풍경도 예전 같지 않아서
이제는 외식 문화도 바뀌어
모두가 밖에서 해결합니다
눈 내리는 오후
그렇게 일상의 일과를 마치고
나 또한 가족과 함께 거리로
식당과 카페를 두리번거리며
배회하는 연휴를 보냅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길 기도하면서
날리는 눈발에 안부를 묻습니다.
2024. 0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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