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1.daumcdn.net/cafe_image/mobile/bizboard_placeholder.jpg)
개나리꽃
다선 김승호
노란 날개 활짝 펼쳐진
너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가 실린다
몸과 마음에 덫 씌워진
두툼한 삶의 외투를
걷어 젖히고
황금빛 날개 같은
너를 벗하며,
나도 나래를 친다
빨간색에 물든 이리들
그 무리에 항변이라도 해야 하는데
욱일기를 버젓이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미친 것들에게 노란 개나리꽃
온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항의하는 이 땅의 별이 되어
사라진 청춘들의 한을 풀어주자
팽목항에서 이태원에서
사라져간 원혼들이
저들을 응징하리라
나도 그 한 귀퉁이에 서서
그들과 함께하리라.
2024. 04. 06.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