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7일 일요일
[성체 성혈 대축일] 살아 있는 살과 피 (요한6,51-58)
제1독서<하느님께서는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몰랐던 양식을 먹게 해주셨다.>(신명8,2-3.14ㄴ-16ㄱ)
2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14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 너희 하느님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15 그분은 불 뱀과 전갈이 있는 크고 무서운 광야, 물 없이 메마른 땅에서 너희를 인도하시고, 너희를 위하여 차돌 바위에서 물이 솟아나게 하신 분이시다.
16 또 그 광야에서 너희 조상들이 몰랐던 만나를 너희가 먹게 해 주신 분이시다.”
<화답송>시편147,12-13.14-15.19-20ㄱㄴ(◎12ㄱ)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예루살렘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시온아, 네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은 네 성문의 빗장을 튼튼하게 하시고, 네 안에 사는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신다. ◎
○ 주님은 네 강토에 평화를 주시고,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신다. 당신 말씀 세상에 보내시니, 그 말씀 빠르게도 달려가네. ◎
○ 주님은 당신 말씀 야곱에게, 규칙과 계명 이스라엘에게 알리신다. 어느 민족에게 이같이 하셨던가? 그들은 계명을 알지 못하네. ◎
제2독서<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1코린10,16-17)
형제 여러분, 16 우리가 축복하는 그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
17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부속가
21. 천사의빵 길손음식 자녀들의 참된음식 개에게는 주지마라.
22. 이사악과 파스카양 선조들이 먹은만나 이성사의 예표로다.
23. 참된음식 착한목자 주예수님 저희에게 크신자비 베푸소서.
저희먹여 기르시고 생명의땅 이끄시어 영생행복 보이소서.
24. 전지전능 주예수님 이세상에 죽을인생 저세상에 들이시어,
하늘시민 되게하고 주님밥상 함께앉는 상속자로 만드소서.
복음<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요한6,51-58)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요한6,51-5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3)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6장 51절의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라는 교훈을 더욱 확장해서, 생명을 얻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예수님의 살을 먹는 것과 예수님의 피를 마시는 것이다.
살을 먹는 문제만으로도 그들 사이에 거친 논쟁이 벌어졌는데, 피도 마셔야 한다는 예수님의 주장은 그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모세의 율법이 피를 먹는 것은 엄격하게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레위7,26.27). 하지만 이 두 가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 속에는 생명이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선포였다.
여기서 '얻지 못한다'에 해당하는 '우크 에케테'(euk echete; you have no)는 현제 시제로서 시대를 초월하여 변치 않는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성체성사를 암시하는 표현으로서, 예수님의 살을 뜻하는 빵(성체)과 예수님의 피를 뜻하는 포도주(성혈)을 가리킨다.
사도 요한은 요한 복음서를 쓴 시기인 1C 후반의 교회에서 보편적으로 지향했던 성체성사의 궁극적인 의미가 성체 안에 살아 계시는 예수님과 일치하여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는데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다. '살과 피'는 히브리적인 어법에 따르면, '전인'(全人)을 의미하는데, 살과 피를 먹는 행위는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일치 혹은 합일을 의미하며, 예수님의 대속적인 희생 제물을 영혼 생명의 양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뜻한다.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당신 말씀을 땅에 보내시니 그 말씀 순식간에 퍼져 나간다.(시편147,15)
주님~ 自己否認이라는 낮은 자리에서 당신의 말씀(생명)으로 살게 하소서~
(요한 6,51-58)51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 우리는 세상의 생명을 산다. 그런 우리에게 다른 생명을 주시겠답니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 다른 생명- 영원한 생명으로~~ 영원하신 분의 죽음, 그분의 살과 피로 얻는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죄인들의 죗값으로 대신 죽으신 그 예수님의 생명으로 다시 살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 진실을 믿는 것이 영원한 생명인 것입니다.(요한6,29참조)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참 생명의 물이신 예수님,
(요한1.1-4.14) 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 2 그분께서는 한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고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14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은총과 진리가 충만하신 아버지의 외아드님으로서 지니신 영광을 보았다.
= 하느님이 말씀이시고 그 말씀이 육을 입고 오신 외아들 예수님, 외아들- 모노게네스, 하나를 가진 자-하나로 가진 자.
온 세상이 선악의 그 둘로 갖었지만 외아들은 생명으로 그 하나로 갖으신 분입니다. 그 예수님이 죄인들의 생명의 물이며 양식이신 것입니다.세상의 음료(물)는 다시 목마르지만 ~~
(요한4,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 생명수, 그 물(말씀)이 그 사람 안에서 생명을 영원히 솟게 하기에~~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 먹고 마시는- 현재형으로 계속을 뜻합니다. 말씀은 어제로부터~ 오늘을 흘러~ 내일까지 계속 유효한 것입니다. 에덴의 강에서 묵시의 새 하늘과 새 땅이 되기까지~~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 그러나 그 하늘의 빵은 사람에 입맛에 맞지 않는다. 맛이 없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그 빵을 맛있게 먹이시기 위해 굶주리게 하신다.
오늘 독서 (신명8,2-3) 2ㄱ 너희는 이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를 인도하신 모든 길을 기억하여라.
=불 뱀이 있고 물이 없는 광야의 삶을 허락 하신 것. 광야-세상은 참 생명수가 없는 곳으로 사람들의 시련(뱀)이 있는 곳입니다.
2ㄴ그것은 너희를 낮추시고,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너희 마음속을 알아보시려고 너희를 시험하신 것이다. 3ㄱ 그분께서는 너희를 낮추시고 굶주리게 하신 다음, 너희도 모르고 너희 조상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게 해 주셨다.
= 만나의 뜻이- ‘이것이 뭐냐?’
3ㄴ그것은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 만나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먹었던 그들은 광야에서 다 죽었지요. 그렇듯 예수님의 살과 피, 그 빵의 의미를 모르고 먹고 마신다면 그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루가22,20)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방식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흘리는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 예수님의 살과 피는 새 계약입니다.
(요한6,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 성체를~ 파스카의 제물, 몸이 아닌(루가22,16-18)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 , 그 피로 맺는 구원의 새 계약으로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새 계약~
(히브10,14.17-18.22) 14 한 번의 예물로, 거룩해지는 이들을 영구히 완전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17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나는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의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으리라.” 18 이러한 것들이 용서된 곳(십자가)에는 더 이상 죄 때문에 바치는 예물이 필요 없습니다. 22 그러니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의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을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 이 말씀을 믿었을 때, 그 모든 말씀의 약속이 내 안에서 거룩한 생명으로 솟아나게 하십니다. 그러기에 그 말씀을 진리로 먹은 성숙한 이는~
(히브6,1-3) 1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관한 초보적인 교리를 놓아두고 성숙한 경지로 나아갑시다. 다시 기초를 닦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 기초는 곧 죽음의 행실에서 돌아서는 회개와 하느님에 대한 믿음, 2 세례에 관한 가르침과 안수, 죽은 이들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입니다.
= 예수님의 생명이 내 안에 있는 이는 내 밖의 것에 더 이상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면 우리는 성숙한 경지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앎이란 누리는 것입니다. 아멘.
2026년 06월 07일 일요일
[성체 성혈 대축일]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느님께 불평하였을 뿐 아니라 그분과 다투기까지 하였습니다(탈출 17,2; 민수 20,3 참조).
탈출기에 나타난 싸움의 말이 요한 복음서에서도 나옵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두고 서로 “말다툼”(요한 6,52)을 벌입니다.
그들의 분노는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닫힌 결과입니다.
우리 또한 그러한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이 스스로의 계산과 맞지 않을 때, 우리는 속으로 불평하며, 하느님께 따지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6,53)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그저 상식과 관습을 깨뜨리는 사변적 언어 표현이 아닙니다.
‘먹고 마시는’ 행위에는 ‘이 세상에 하느님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담겨 있습니다. 믿음은 관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그분의 찢긴 몸과 쏟아진 피를 내 생명의 뿌리로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성체성사를 암시하면서도 꼭 성체성사만으로 제한되지 않습니다. 성체성사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자리이며, 삶이 그 믿음으로 다시 살아 꿈틀거리는 자리입니다.
내가, 우리가 그분을 먹고 마시지 않으면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 드러나시지 않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통하여 이 세상에 현존하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우리 삶의 참된 음식이며 참된 음료입니다. 우리 삶과 생명을 이어 가게 하는 실제입니다. 그분을 받아 모시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물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받아 모신다는 것은, 죽어 가는 우리의 자리, 우리의 공허와 상처와 좌절의 자리에 그분의 살과 피를 들여놓아, 그분의 생명이 우리 대신 살게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분 없이 살아가지 못합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