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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 신전

[[자료]]독재관(딕타토르)

작성자그라쿠스 형제|작성시간02.08.22|조회수1,266 목록 댓글 0
독재관(딕타토르)
딕타토르는 오늘날에는 나쁜 의미로만 쓰이게 된 딕테이터(독재자)라는 낱말의 어원이지만, 공화정 로마에서는 국가 비상사태에 임명되는 관직으로, 임시 독재 집정관을 의미했다. 다른 관직이 선거로 선출되는 반면, 독재관만은 두 명의 집정관 가운데 한 사람이 지명하기만 성립되었다. 독재관은 정치체제를 바꾸는 것 외에는 모든 문제에 결정권을 가졌고, 독재관이 결정한 일에는 아무도 반대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었다. 임기는 불과 6개월이다. 정원은 물론 한 명이다. 공화정 체제에서는 결정을 내릴 때까지 오랜 세월이 걸리지만, 그런 여유가 없을 경우에 독재관을 지명하여 그에게 즉결권을 부여하는 것이므로, 독재관은 능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풍부한 집정관급 인물이 지명되는 게 보통이었다.
독재관에 임명된 사람은 부관에 해당하는 '기병장관'을 독단적으로 임명할 권리가 있었다. 또한 두명의 집정관도 독재관이 지명하면 바로 그 독재관의 명령을 받도록 되어 있었다. 부관의 명칭이 '기병장관'인 것으로도 알수 있듯이, 독재관은 전시와 같은 비상사태에 지명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평시에 독재관이 나서는 경우도 있었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수도의 기능이 마비된 경우라든가, 질서를 빨리 회복해야 할 필요성에 쫓겼을 경우다.
과두정치는 민주정치보다는 덜하지만 선장이 많은 체제다. 이런 정치체제의 결함은 긴급사태가 일어나 적절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안될 때에 신속함을 결여하기 쉽다는 점이다. 이 결함을 보충하는 것이 바로 독재관 제도이다. 공화정 로마의 위기관리 체제였다 해도 좋다. 마키아벨리는 "어떤 정치체제를 지키고 싶으면, 필요한 경우에는 그 정치체제의 이념에 어긋나는 일도 과감하게 해치울 만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게을리하면, 그 정치체제 자체의 붕괴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독재관은 로마가 공화정이었기 때문에 고안된 관직이었다.
위기관리 체제인 이상, 로마는 독재관을 남발하지 않았다. 공화정으로 이행한 기원전 509년부터 기원전 390년에 켈트족의 침입을 받을 때까지 119년 동안, 독재관은 일곱 번밖에 지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섯 번이나 독재관을 지낸 카밀루스의 사례는 플루타르코스도 말했듯이 기원전 390년 직후에 로마를 덮친 위기와 혼미가 얼마나 심각했는가를 보여준다. 집정관 두 명이 나누어 갖고 있는 최고 권력을 비록 6개월이나마 혼자 독점하는 것이다. 집정관이 '선도자'를 12명 앞세운 반면, 공화정 로마의 독재관은 그 두 배인 24명을 앞세울 수 있는 권리를 인정받고 있었다. 그러나 공화정 말기에 이르면, 이 독재관의 의미가 달라진다. 술라도 카이사르도 종신 독재관이 된다. 이렇게 되면 딕타토르는 이미 독재관이 아닌 독재자였다.
로마인 이야기 제 1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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