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백자주문을 외우고 마칠 때 다음을 외운다.
보호주시여!
저는 무명과 우매와 무지로
서언을 어겼습니다
보호주께 구해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주존이신 금강지 부처님은
대비의 본성이신 본존이시며
중생의 보호주이시니 귀의합니다.
보호주시여, 저는 무명과 우매와 무지로 인해 많은 밀교의 서언과 현교의 계율을 어겼습니다. 금강살타 보호주님께 기도합니다. 우리 중생을 구해주십시오. 주존이신 금강살타 부처님은 모든 대비와 모든 불보살님의 본체이시며, 모든 중생의 보호주이시니, 오늘부터 당신께 귀의합니다.
나와 모든 유정이 지키지 못했던 몸과 말과 뜻의 근본 서언과 기타 서언을 말로 하고 참회한다. 모든 업과 장애, 악도로 떨어질 죄가 모두 청정해지기를 기도한다. 이 기도를 하며 금강살타께서 친히 ‘선남자야, 네가 지키지 못했던 모든 서언이 이미 청정해졌다’고 말씀하시고 자기의 몸으로 들어오고, 자기와 모든 유정이 금강살타의 몸이 되는 것을 관상한다.
이렇게 귀의하고 난 후, 나와 모든 중생이 지키지 못했던 몸과 말과 뜻의 근본 서언과 기타 서언을 말로 하고 참회하며, 모든 죄업과 장애, 악도로 떨어질 죄, 오염 등이 전부 청정해지기를 기도한다. 이렇게 기도하며, 금강살타 부처님이 매우 기뻐하시며 나에게 허락해주시는 것을 관상한다. 즉, 방금 계속 내리고 있던 감로에 몸이 씻겨 자기의 죄업이 전부 청정해졌고, 금강살타 부처님께 기도해서, 지금은 금강살타께서 자기에게 ‘선남자야, 네가 어겼던 이런 죄업이 전부 청정해졌다’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말씀하신 후, 위에 계시던 금강살타 부처님이 자기에게 들어오고, 자기는 금강살타 부처님으로 변한다. <대원만전행>에서 마지막으로 내려온 흰색 감로가 자기의 3맥과 4륜을 가득 채워서 자기 몸이 흰색의 우유병처럼 된다고 했다. 금강살타 부처님으로부터 내려온 감로에 씻겨 나의 죄업이 전부 청정해지고 하나도 남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금강살타 부처님이 빛이 되어 나의 몸으로 들어오고 자기는 금강살타 부처님이 된다. 즉, 금강살타 부처님과 똑같이 된다.
이어서 자기 가슴에 ‘옴벤자사또훔’의 심주바퀴에서 5가지 색 빛이 나와 시방의 청정한 불국토를 비추고, 시방 여러 불보살과 호법신께 공양하면, 불보살께서 몹시 기뻐하시며 당신들의 지혜, 실지를 전부 빛이 되어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하신다.
가슴의 육자진언에서 끝없는 빛이 나와서 육도 중생과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중생을 비춘다. 빛이 닿는 곳의 중생들이 전부 나와 같은 금강살타 부처님이 되는 것을 관상한다.
이상의 관상은 매우 중요하다. <현관장엄론>에서 ‘원만, 청정, 성숙’에 대해 말하는데, 그중 ‘청정’은 나와 중생이 본래 청정한 것이다. <유마힐경>에서도 같은 말을 했다. 다만 중생이 무명으로 인해 본성에 통달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수행법을 통해, 우리는 세계가 본래 청정한 것을 인식한다. 이처럼 생기차제에 심오한 내용이 많다. 모든 것이 본래 청정하다. 다만 우리가 알지 못할 뿐이다. 지금 이와 같은 방법으로 본성이 깨어나면 결국은 본래의 면목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있다.
자신과 모든 중생이 금강살타 부처님이 되는 것을 관상한다. 그리고 금강살타 심주를 외운다. 이때는 백자주문에 집중하고 금강살타 심주는 많이 외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