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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살행론

입보살행론(13)

작성자솔바람|작성시간24.01.22|조회수11 목록 댓글 0

이미 귀의를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귀의할 때 이런 서언을 했었는가? 귀의할 때 이렇게 명확한 목적이 없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과거 난타도 처음 출가했을 때 출리심이 없었다. 그는 오직 예쁜 천녀를 얻기 위해 수행했다. 우리는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불행중 다행으로 우리는 지금 진정한 대승의 선지식을 만났고, 진정한 대승의 전승 가르침을 만났다. 그러니 불교의 정화가 우리의 자상속에 생기게 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참으로 아까운 일이 아니겠는가.

 

당분간 여러분이 먼저 귀의를 열심히 수행하기 바란다. 그래서 마음 속에 튼튼한 기초를 세우라. ‘나는 나 자신의 해탈을 위해서 귀의하는 것이 아니고, 잘 살려고 귀의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귀의한다’는 것이 명확해지면, 보리심을 잘 수행한 것이다. 출가자든 출가를 하지 않은 사람이든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우리가 이번에 <입보살행론>을 공부하면서 첫 번째는 이론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두 번째는 실제로 수행해서 이론과 실제 수행을 결합해야 한다. 왜 그런가? 불교에는 교법(敎法)과 증법(證法)이 있다. 교법은 언어, 문자, 법문, 염송, 전승 등등이다. 증법은 교법의 뜻이 우리 상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입보살행론>의 뜻을 들으면 이것은 교법이다. 그러나 듣기만 하면 안 된다. 자기의 보리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수행해야 한다. 이것이 증법이다. 

 

수행한 기간 만큼 여러분의 상속에 증법이 존재한다. 화지 린뽀체는 이렇게 말했다. “한 찰라 선근이 자상속에 생기면 이것이 증법이다. 한 구절의 법을 듣고, 이해하면 이것이 교법이다.” 교법과 증법을 간단히 이야기하면 이렇다. 자세한 설명은 <구사론>에서 세친논사가 이야기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교가 무엇인지 모른다. 회의를 개최하고, 의식을 진행하는 것이 불교인 줄 안다. 오늘 의식이 아주 성대하게 진행된 것을 보고 불교가 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의식을 진행해서 중생에게 지혜와 연민이 생겼는가, 불교에 대한 신심이 생겼는가? 물론 모든 의식이 다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중생에게 큰 이익을 주는 불교 의식이 많다. 그러나, 중생의 상속에 불법의 내용이 생겨야 이것이 진정한 증법이다. 사원 건축물이 휘황찬란하면 불법이 수승한 증거라는 사람이 있다. 법본을 얼마나 펴냈는가가 불교가 성한 증거라는 사람도 있다. 

 

사실, 진정한 불교는 법상을 갖춘 선지식이 법을 전한 후에 자기의 상속에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매일 아침 30분 동안 수행하는 것, 이 시간 동안 불법의 의미를 계속 사유하는 것이 진정한 증법인 것이다. 물론 이엏게 많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법의 의미를 사유하면, 열심히 수행하는 사람도 있고, 중간에 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과거의 습관이 이어져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틀 정도 지나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의 불교 사원은 대부분 새벽 3~4시에 일어나서 불당에 나가 염불을 하고 6시에는 벌써 아침밥을 먹는다. 우리가 그 시간에도 아직 안 일어난다면, 좀 곤란하지 않겠는가. 이 일이 별 것 아니라고, 30분 동안 수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라. 각 사람의 능력은 차이가 있다. 

 

어떤 사람은 처음에는 관상을 못할 것이다. 자기의 마음을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 마음이란 아주 장난이 심한 아이 같다. 그 습관과 잘못을 단번에 고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러나 차차 이렇게 관상수행하면 1~2년 뒤에는 자기 마음이 처음과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것이 마음의 본성이다. 우리 자신의 체험과 불경과 논전의 내용, 고승들의 전기를 통해서 체험해 본 바이다. 그러니 이론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수행하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 그러면 수행의 공덕이 대단히 크다. 이 점을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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