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터키 공화국을 세운 건국자이자
그 나라의 기반을 닦은 정치인으로서 여전히 터키인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터키여행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터키의 관문 이스탄불 공항을 거쳐보셨을텐데요.
그 이스탄불 공항의 이름이 바로 '아타튀르크'입니다.
'아타튀르크'라는 이름은 공항에서 뿐만 아니라 터키의 도로, 공원, 동상 등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터키 공화국을 세운 건국자이자 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1881~1938)를 기리기 위해서 입니다.나라를 세운 공로 하나만으로 ‘아버지’라는 칭호를 얻고, 80년 가까이 존경받고 있는 그는 다른 정치인들과 무엇이 달랐을까요..또한 아타튀르크는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인 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사한 면이 많아 더욱 관심의 가는 대상입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그의 일대기를 풀어놓은 책입니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그는 왜 ‘국민의 아버지’라 불리는가
- 전세계 역사가들이 추앙하는 성공한 제3세계의 지도자
- 한국근대사와 닮은 꼴… 그가 2012년 대한민국에 던지는 메시지
- 이스탄불에서 출생한 영국인, BBC 기자출신 작가 .. 앤드류 망고의 걸작!
- 국내 최초로 소 개되는 케말 아타튀르크의 전기물로 사료가지 높아
“독재자인가 구국의 영웅인가.”
우리나라의 대선주자와 관련된 물음이 아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1881~1938)의 일대기를 담은 전기물(제목-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이 출간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케말 아타튀르크의 일대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여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를 비교하는 논쟁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심 업적으로 꼽히는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한 관 주도의 경제 개발, 농촌 근대화 사업, 서구식 제도 도입 등은 물론,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교육헌장’까지 매우 유사한 사례들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제3세계에서 성공한 지도자의 본보기로 아타튀르크와 박정희를 꼽는 역사가들도 많다. 군 출신이라는 점과 근대화의 기반을 잡아놓았다는 것도 공통점으로 본다.
70년대 우리나라 교과서에 ‘케말 파샤’로 언급되기도 했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역시 재임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독재자와 영웅’이라는 두 얼굴을 지닌 지도자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독재자’라는 멍에를 씌운 건 15년간의 장기 집권에만 초점을 맞춘 외부세계와 세속주의 정책에 반감을 지녔던 이슬람 지도자 일부였을 뿐이다. 터키 국민들은 오히려 나라의 기반을 다진 ‘영웅’으로 추앙하며 숨진 뒤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존경심을 잃지 않고 있다. 웬만한 터키 도시에서는 그의 이름이 붙은 도로나 공원은 물론, 동상 하나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터키의 가장 큰 도시이자 관문인 이스탄불 공항에도 그의 이름이 붙어있다.
1881년 그가 오스만 제국 하급 관리 집안의 아들로 태어날 즈음 오스만 제국은 600년이 넘는 영화를 뒤로하고 붕괴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동맹을 맺고 참전한 제1차 세계대전 패배는 마지막 치명타였다.
패전국 오스만 제국은 전승국 연합국에 의해 철저히 분할됐다. 오스만 제국은 다민족, 다종교 사회였다. 주도 세력인 투르크인은 물론 그리스인, 아르메니아인, 아랍인들이 어울려 대제국을 이루고 있었다. 민족별로 종교도 달랐고, 종교별로 사회 조직도 달랐다. 같은 기독교도인 연합국의 지원에 힘을 얻은 기독교 민족들, 즉 그리스인, 아르메니아인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수백 년 동안의 염원이었던 민족 독립을 넘어 오스만 제국 전체를 손에 넣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투르크 민족의 지도자로 떠오른 인물이 바로 아타튀르크였다. 그는 외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투르크 민족의 나라를 건설했다. 오스만 제국은 무너졌지만 투르크 민족은 독립된 민족 국가를 수립하며 살아남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같은 처지의 여러 나라들에게 독립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는 영웅이었다. 그러나 터키인들이 그를 독재자보다는 국부로 인식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화국 건국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애국심과 민족애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그는 터키 민족의 문화와 저력을 믿었고, 무엇보다 철저히 외세 의존적인 생각을 배제했다.
한편 6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이 책은 1850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최초로 출간한 유서깊은 영국의 존 머레이(JOHN MURRAY) 출판사가 1999년 발간한 책으로 10여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앤드류 망고는 1926년 이스탄불의 부유한 영국인 집안에서 태어난 영국인으로, 1947년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 대학을 졸업한 뒤 BBC에 입사, 1986년 은퇴할 때까지 터키 문제를 주로 다뤘다. 출생지가 이스탄불이었던 그는 터키인이 아니면서도 어느 외국 작가보다 터키 측 자료를 쉽게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영어로 집필한 그의 아타튀르크 전기가 전 세계에서 발간된 아타튀르크 관련 서적 중에 가장 풍부하고 가장 객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번 한국어 번역은 역시 기자 출신인 애플미디어의 곽영완 대표가 직접 맡았다. 곽 대표는 “아타튀르크가 살았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의 사회, 정치, 문화적인 시대상과 인물들의 갈등은 6.25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던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오늘날 우리 정치에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일부 논란이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어떤 자세로 나라를 이끌어야 할지에 대해서만큼은 우리 지도자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 번역, 출간하게 됐다.”며 “정치 지도자들은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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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잉걸 작성시간 12.10.30 이건 책을 소개하는 글이니, <문화/도서(시/소설) 사랑방>으로 옮기겠습니다. 허락을 받고 나서 옮길 테니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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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베스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10.31 넵 옮겨주셔도 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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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잉걸 작성시간 12.10.31 수정합니다. 제가 일단 이 게시판에 올린 글은 다른 게시판으로 옮길 수 없다는 걸 깜박 잊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글은 그냥 놔둘게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앞으로는 책을 소개하는 글은 이 게시판이 아니라 <문화/도서(시/소설) 사랑방>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