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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그리고 뮤비

그대 생각만

작성자김광욱|작성시간26.06.13|조회수7 목록 댓글 0




 그대 생각만   /  김광욱



잊으려 하면 더욱 더 생각난다.
그 사람
그 얼굴

왜 잊지 못 하는지
왜 버리지 못 하는지

왜 그렇게 성급했을까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다시 안 올 날들이여.

그 여름이 또 돌아왔다.
소낙비 속을 뚫고
네가 찾아왔을 때
나는 너를 만나지 않으려고
커다란 포풀라 나무 뒤로 숨었다.

너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바로 네 옆에 내가 있는 줄도 몰랐다.  
알면서도 모른 체한 거다.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그리고 십  년이 흘렀다.
너는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나도 결혼해서 아빠가 되었다.
서로 상대가 다른 결혼이었고
우리는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서로를 위한답시고
단 한 번의 실수를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여름이 또 온 것이다.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생각의 배를
그대 바다로  띄워야 하나.

호수에 파문 일 듯
생각은 생각으로 이어지고
살아 있는 동안 내내
그 얼굴만 생각타가

내 눈꺼풀에 검은 어둠 내리는 날
생각만 남으라.
그대 생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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