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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천일야화(千一夜話) <중동(中東) 설화(說話)>(6)

작성자여행의 낭만|작성시간26.06.08|조회수27 목록 댓글 0

천일야화(Arabian Nights/千一夜話)<중동(中東) 설화(說話)

 

<1> 가상(假想)의 왕국 아그라바(Agrabah)

아그라바(Agrabah) 왕국 저잣거리(市場)에서 물건을 훔쳐 팔아먹으며 근근이 살아가던 좀도둑 알라딘(Aladdin)은 고아(孤兒)로, 의지할 데라고는 원숭이 아부(Abu)밖에 없는 신세지만, 자기 물건을 몰래 훔치려던 소매치기들에게서 오히려 역으로 장신구를 훔쳐낼 정도로 민첩하고 영리하며 눈치가 빠른 소년이다.

그러면서도 그 장신구를 전당포에 팔아 겨우 받은 대추야자 한 주머니를 길가에서 구걸하는 여인과 여인의 자녀들인 어린 남매에게 다 줘 버릴 만큼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한편, 신분을 숨긴 채 백성들의 민생을 살피러 외출한 자스민(Jasmine) 공주는 길거리에 굶주리던 어린아이들을 가엾어하며 시장 상인의 빵을 무작정 건네주다가 도둑으로 몰려 곤경에 처한다.

상인(商人)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빵을 가져간 도둑이라며 자스민을 몰아세우고, 차고 있던 팔찌라도 내놓으라고 다그친다. 이를 목격한 알라딘(Aladdin)이 곤경에 빠진 자스민을 도와주면서 둘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알라딘은 기지를 발휘해 자스민의 팔찌를 상인에게 건네주는 척하며 다시 몰래 빼냈고, 이로 인해 병사들에게 쫓기며 자스민 공주, 아부(원숭이)와 함께 추격전을 피해 무사히 빠져나온다.

자스민 공주는 자신을 구해준 알라딘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눈치 빠른 알라딘은 그가 궁에서 온 사람임을 눈치챈다. 궁에서 온 사람이 아니면 그런 비싼 팔찌는 어림없을 거라고 하고, 자스민이 입고 있던 수입 실크(Silk) 원단도 궁(宮)에서만 거래하는 비싼 옷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까지는 몰랐던 알라딘은 본인이 공주님의 시종이라는 자스민의 말을 믿고, 왕비의 죽음 이후 의기소침해져 궁에만 갇혀 지내던 자스민이라 하자 아그라바(Agrabah) 람들은 모두 왕비님을 사랑했다.’고 위로한다. 어릴 적 부모를 잃은 알라딘과, 어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있던 공주 자스민은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친분을 쌓는다. 알라딘은 망루(望樓)에 올라가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보라고 자스민에게 권유한다.

이는 궁에서만 갇혀 지내며 책과 지도로만 세상을 간접 경험할 수밖에 없던 자스민에게 알라딘이 직접 눈으로 보는 넓은 세상과 자유를 느끼도록 도와주는 첫 번째 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함께 풍경을 보며 잠시 자유를 느껴보던 자스민은 저 멀리 항구에 외국 왕자 행렬이 오는 걸 보자 급히 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헤어지면서 자스민은 알라딘에게 팔찌를 돌려달라고 했으나, 알라딘의 애완 원숭이 아부가 자스민 어머니의 유품인 팔찌를 몰래 빼돌린 바람에 자스민은 알라딘을 도둑놈이라고 오해하며 비난하고, 그를 믿은 자신을 탓하며 궁으로 돌아가 버린다. 자스민에게 진심으로 호감이 있었던 알라딘은 눈치 없는 원숭이 아부를 꾸짖고, 성에 잠입해 자스민에게 팔찌를 돌려줄 계획을 세운다.
한편, 자스민은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여 왕의 곁에서 화초(花草)처럼 사는 왕비보다는, 직접 술탄(Sultan/王)이 돼 백성들을 돌보고 본인이 사랑하는 왕국을 직접 다스리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왕국의 오랜 역사상 여자 술탄은 없었고, 경험이 없으면 조용히 화초(花草)처럼 침묵하며 살라는 왕국의 두 번째 재상 자파(Jaffar)의 은밀한 협박에 괴로워한다.

한편, 기회를 엿보다 궁에 들어가는 물자 거래 상인들 틈에 섞여 경비를 뚫고 몰래 궁에 잠입한 알라딘은 신출귀몰한 담 넘는 스킬(Skill/재주)과 민첩함으로 삼엄한 경비를 모두 뚫고 자스민 방 앞까지 가서 자스민을 만나 팔찌를 돌려준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스민이 공주라는 사실을 몰랐던 알라딘은 그가 오직 공주의 시녀인 줄 알았는데 때마침 나타난 자스민의 시녀 달리아에게 들킨다. 자스민 또한 알라딘에게 자신이 공주라는 걸 들킬까 봐 계속 시녀 행세를 하며 알라딘을 돌려보낸다. 알라딘은 자스민의 방을 나가면서 내일 밤 달이 첨탑에 걸리면, 분수 앞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며 약속의 증표로 자스민의 머리핀을 가져간다.
한편 애완 앵무새인 이아고(Iago)는 궁에 몰래 잠입한 알라딘을 발견하고, 재상 자파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무얼 본 거냐는 재상 자파(Jaffa)의 물음에 진흙 속 보석이라고 답하자 램프를 가져올 수 있는 적격자일 것이라 판단하여 자스민의 방에서 몰래 경비를 뚫고 빠져나오던 알라딘을 납치한다.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져 사막 한가운데로 끌려온 알라딘에게 자파(Jaffa)는,

네가 만난 그녀는 사실 시녀가 아닌 공주이며, 널 가지고 논 거다. 원래 평민 행세를 하고 돌아다니기를 즐기며, 널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는다.’ 고 이야기하며 주눅이 들게 한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알라딘에게 자파는 동굴 속 램프를 가져오면 자스민 공주를 사로잡을 만큼의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유혹적인 제안을 건네고, 공주를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알라딘은 제안을 수락한다. 단, 이 동굴 내에서는 램프 이외의 모든 보물은 건드리거나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禁忌) 사항이 존재했다. 알라딘은 자파의 말대로 램프를 찾으러 동굴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바위에 깔린 하늘을 나르는 마법의 양탄자를 구해주고, 램프가 있는 암벽 꼭대기까지 올라가 램프를 손에 넣는다. 하지만 원숭이 아부가 금지된 보물에 현혹되는 바람에 동굴이 폭발하며 알라딘은 갇힐 위기에 처한다. 동굴에서 구해 준 마법의 양탄자 도움으로 간신히 동굴 입구까지는 올라와 절벽에 매달려 재상 자파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자파는 램프만 넘겨받고 알라딘의 손을 밟아 떨어뜨린다.
하지만, 그 사이에 원숭이 아부가 잽싸게 자파에게서 램프를 빼내 훔쳤고, 동굴 안에 갇힌 알라딘은 먼지투성이 램프를 문질러 닦다가 우연히 지니(Genie/정령<精靈>요정<妖精>)를 소환한다.

지니(Genie)는 요술 램프 속에 있는 정령(精靈)인데 램프를 문지르면 연기와 함께 솟아 나온다.

설명 끝에 알라딘은 지니의 사용법을 이해하고, 동굴에서 탈출시켜달라는 소원을 빈다.

지니의 도움으로 밖으로 나온 후 알라딘은 너라면 무슨 소원을 빌고 싶냐는 질문을 역으로 지니에게 건네자 지니는 자유로워지는 게 소원이며 그 소원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램프의 주인이 소원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자, 자신이 소원 3개 남았으니 하나 해 주겠다고 한다.

이미 첫 번째 소원은 사용했으니 두 개 남지 않았냐는 지니에게 알라딘은 이건 내가 정식으로 빈 것이 아니고 그냥 네가 한 거라고 능청을 떤다. 판독 결과 알라딘이 램프를 문지르지 않고 원숭이 아부가 슬쩍 램프를 뒤로 빼다가 문질러져 이뤄진 일이라는 게 드러나 이번 소원은 공짜로 들어주기로 한다.
공주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알라딘은 자신을 왕자로 만들어달라는 공식적인 첫 번째 소원을 빌고, 지니는 엄청난 퍼레이드를 열며 알라딘을 궁전으로 모신다. 하지만 스스로 술탄(Sultan/王)이 되고싶어 하는 공주 자스민에게 왕자 같은 건 성에 안 찼고, 왕자 노릇을 처음 하는 알라딘의 어색한 실수들까지 겹쳐 자스민과의 관계에 망조(亡兆)를 느낀다. 술탄이 주최한 밤에 연회에 초대된 알라딘은 자스민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번번이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인다.

이때 지니는 내가 바꾼 것은 너의 겉모습일 뿐, 너의 내면은 그대로다. 너 자신의 원래 가치를 믿어라며 일깨워주고, 알라딘에게 용기를 준다. 알라딘은 용기를 내어 자스민에게 다가가 자신의 무례함과 어색함을 사과하며 함께 춤을 추지만, 하필이면 춤마저 과해 자스민 공주는 또 알라딘을 외면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스민이 알라딘에게 같이 춤을 추기 위해서 옆으로 다가갔는데 알라딘이 그만 분위기에서 취해서 자스민을 놔두고 혼자서 춤을 춰버리는 바람에 기분이 상해버린 것이다.
그나마 지니의 도움으로 시녀 달리아를 유인해 둘이 데이트를 나간 틈을 타, 알라딘은 자스민 공주와 둘이 만남을 갖게 된다. 아그라바가 어디 있는 나라인지 알려달라는 자스민의 질문에 당황한 알라딘은 정령(精靈) 지니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고, 책과 지도를 통해 세상을 본다는 자스민에게 책과 지도는 낡고 실용적이지 않으니, 실제로 더 넓은 세상을 보려면 때로는 모험을 해야 한다고 말해준다. 경비(警備)들에게 둘러싸여 갇혀 지내는 거나 마찬가지인 자스민이 어떻게 나가냐며 용기를 내지 못하자, 알라딘은 마법의 양탄자를 활용해 더 넓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준다.

알라딘 덕에 아름답고 새로운 세상을 느끼며 구경한 자스민은 감동하고, 이 아름다운 아그라바를 사랑하며 다스릴 사람이 왜 자신이면 안 되는지 속마음을 알라딘에게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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