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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귀거래사(歸去來辭)

작성자필라박|작성시간15.12.08|조회수59 목록 댓글 0

 

 

이 글은 405년 도연명(365-427)이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 가면서 지은 글인데, 도연명이 현령의지사로 있을때, 감독관의 순시를 의관속대 하고 영접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알고 오두미(적은봉급)를 위해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 날로 속대를 풀고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동경하는 내용이다.  처음 이글을 접하고는  충격을 받았다. 당시 혈기 왕성한 한창때에 군생활을 직업으로 하고 있을때였다. " 1500여년 전에도 벼슬을 버리고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는 그런 용기가 있었는데, 나는 지금 무었이 내 발목을 붙잡아 여기에 있는가? "   당시 나에게는 병아리 같은 두 딸이 방실방실 웃으며 아빠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릴 때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는 뒷동산 도라지 밭가에앉아 보라색 꽃을 바라보며, 황혼이 물들때까지 마음을 다시금 잡아매고 집으로 돌아와 아침에 새로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곤 했었다. 세월이 흘러 훈장공부를 하면서 다시 이글을 접할때는 감회가 새로웠다.

歸去來兮 田園將蕪 胡不歸 ( 귀거래혜 전원장무 호불귀 ) 돌아가자! 전원이 장차 황폐해지려 

하니,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배는 흔들흔들 가벼이 날리고 바람은 살랑살랑 옷자락에 불도다. 나그네에게 앞길을 물으니, 새벽빛이 희미해짐이 한스럽도다.

남쪽 창가에 기대어 편할대로 몸을 맡기니, 무릎을 용납할 만한 곳이 편안하기 쉬움을 알았노라. 전원을 날마다 거닐어 취미를 이루고, 문은 비록 설치되어 있으나 항상 닫혀있다.

지팡이를 짚고서 가며쉬며 하다가 때로는 머리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구름은 무심히 산골짝에서 나오고 새는 날기에 지쳐서 돌아올 줄 아는구나.

햇볕이 뉘엇뉘엇 장차 지려 하는데,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대도다.

친척들과 정다운 이야기 나누기를 기뻐하고 거문고와 책을 즐기며 근심을 잊으리라.

이미 깊이 들어가 골짝을 찾고 또한 꼬불꼬불 험한 길로 언덕을 지나니, 나무들은 즐거운 듯 꽃피려하고 샘물은 졸졸 흐르는구나. 만물이 제 때를 얻음을 부러워하고 우리 인생이 장차 끝남을 느끼노라.

어이하여 마음에 맡겨 떠나고 머무름을 임의대로 하지않고 무었때문에 허둥지둥 급하게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동쪽 언덕에 올라 휘바람을 불고 맑은 물가에 이르러 시를 짓노라. 애오라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일생을 마치려 하고, 천명을 즐기니 다시 무엇을 의심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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