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기원전 2300년, 하늘나라 천상은 아주 평온하고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었다. 이곳을 다스리는 주인은 환인천왕(桓因天王)이었고 그의 아들로서 환웅(桓雄)과 환희(桓羲)가 있었다. 아쉽게도 극락을 가지 못하고 간발의 차로 이곳으로 오게되었지만 아무도 불만을 가진자는 없었다. 다만, 3000년후에는 다시 인간세상으로 내려가 인간으로 살다가 복덕의 결과에 따라 윤회를 거쳐야 한다. 부처님 나라인 극락은 서쪽으로 십만 억 불국토를 지나면 있지만, 이곳 천상은 그 가는 길목에 있다. 천상의 중생들도 괴로움이 전혀없고 극락과 차이가 있다면, 세겹의 보배로 된 난간이 있고 세겹의 보배그물이 드리워져 있으며 다섯가지 보배로 장엄된 연못에 팔공덕수의 청정한 물이 가득차 있으며 바닥은 순금모래요 주변 사방층계는 보배로 만들어져 있으며, 연못 안에 있는 커다란 연꽃은 갖가지 빛을 내뿜으며 미묘하고 맑은 향기가 넘쳐 흐르고 있으며,하늘에서는 항상 음악이 울려 퍼지고 땅은 금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에서 만다라꽃이 비오듯 내려 오는데 그 나라 선녀들이 각자 꽃바구니에 갖가지 묘한 꽃을 담아 가지고가서 시방세계의 모든 부처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예를 올린다.
이렇듯 하늘나라는 평온하고 아름다웠지만 환인천왕의 아들 환웅은 또다른 천하를 다스리기를 원헸다.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탐내어 구하였다. 이러한 아들의 뜻을 안 환인천왕은 세개의 높은 산 중에서 가장 높은 태백산을 내려다보니 널리 인간 세상을 이롭게 할 만하였다(可以弘益人間). 환인천왕은 아들과의 이별이 슬펐지만 더나은 일을위해 할 수 없이 보내야만 했다. 이에 천부인세개( 칼,거울,굽은옥)를 주어 보내어 이를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신단수(神檀樹) 아래에 내려오니 그곳을 신시(神市)라하고 ,이분을 환웅천왕이라 이르게 된다. 풍백(바람신) 우사(비신) 운사(구름신)를 거느리고 곡식,생명,질병,형벌,선악등 인간 세상의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려 교화하였다.
그 당시 곰 한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 속에 살고 있었는데, 항상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였다. 이때 환웅이 신령스런 쑥 한 다발과 달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였다.
" 너희가 이것을 먹되,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 먹으면서 삼칠일 동안 금기 했는데,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호랑이는 금기를 지키지 못하여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웅녀(熊女)는 혼인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매일 신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빌었다. 하는수 없이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 그녀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았으니 이를 단군왕검(檀君王儉) 이라고 불렀다.
한편, 하늘나라에는 환웅이 떠나가고 환희(桓羲)가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었다. 환희는 선녀중 가장 예쁘고 똑똑한 선녀와 결혼하여 엄마 닮은 예쁜 두 딸을 두었다. 하늘나라에는 두가지가 금기시 되었는데 하나는 술을 마실 수 없고, 다른 하나는 배우자외에 다른 여자를 탐할 수 없게 되어있다. 환희는 본래 형과 성격이 달라 호탕하고, 놀기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는 풍류객이었다. 아버지 몰래 술을 마셨고 슬쩍슬쩍 다른 여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가는 곳마다 선녀들은 넘쳐났고 마음만 먹으면 어느 여자라도 만날 수 있었다......
(제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