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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체험기

[Vancouver와 근교]♡Byeol♡ 밴쿠버 3개월 워홀정리, 빅토리아 지역이동, 나나이모 & 가브리올라섬 여행기, 깨닫게 된것들...

작성자Byeol|작성시간11.04.04|조회수1,949 목록 댓글 43

제가 캐나다에 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캐나다에 막 도착했을즈음 한번 체험기를 썼었는데, 사실 그다음부터 별로 쓸말이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내가 아는건 별게 없다는걸 알게 되었거든요. 밴쿠버란 도시 다들 잘 아시잖아요.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밴쿠버가 아닌 빅토리아 다운타운의 한 스타벅스 입니다! 빅토리아 이동 자축 짜란~

 

3개월동안 밴쿠버에서 저는

2개월동안 학원을 양도받아 다녔습니다.(학원양도 불법이죠? 그래서 자세히 못 이야기 하겠네요~ 헤헤)

미국 여행을 두차례나 다녀왔습니다. 샌디에고, 로스엔젤레스와 근교, 라스베가스, 그랜드케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이제 북미 서쪽동네 왠만한곳 다 찍었습니다. ^^ 다음주엔 저보다 훨씬 더 심한 여행 중독자 친한 언니랑 또 시애틀+포틀랜드가요.

위슬러에선 보드를 탄게 아니라 보드와 씨름을 하고 왔구요. (제가 보드를 탈줄 몰라서 인터넷에서 동강보고 방바닥에서 자체연습하고

다녀왔습니다)

여행으로 빅토리아, 던컨, 슈메이너스, 나나이모를 돌아보곤 밴쿠버 아일랜드와 사랑에 빠져버렸습니다.

힘들때면 가족, 친구들 보고싶다고 혼자 징징거기다가 눈물 몇번 흘렸구요

그 사람도 완전히 떠나보냈구요. (잘 지내지? 나도 네가 꿈을 이루길 바래. 우리 둘다 더 멋진 사람이 되자. 건강하렴. :)

아파트 쉐어하는데 좀 문제가 생겨서 매니져랑 싸우다가 화해하곤 이사할땐 서로 포옹하며 인사하는 사이가 됐지요.

 

이런저런 일들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외국생활, 워홀러 생활이 다 이런거지요 뭐.

 

밴쿠버가 아닌 밴쿠버 아일랜드와 사랑에 빠진 저는 그냥 무작정 짐싸들고 와버렸습니다.

또 그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는데요, 제가 지난 빅토리아 여행때 유스호스텔에서 디카 밧데리와 충전기를 잃어버린거에요.

콘센트에 밧데리를 충전하고자 꼽아뒀는데 없어진거죠. 그때가 여행 첫번째 날이었습니다. 그다음부터 던컨, 슈메이너스,

나나이모, 그리고 미국까지 건너가서 시애틀, 샌디에고, 로스엔젤레스 여행계획이 쭉 있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알수없는 그에게 진심으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지옥불에 떨어지라고 제 심정 이해는 하시죠?

제 디카가 요즘 시세로 150불이면 산다는데 밧데리랑 충전기만 사는데 100불이 넘는다는겁니다. 그래서 안샀습니다.

하지만 미국까지 가서 사진을 전혀 찍지 않으려니 여간 아쉬워야죠, 그래서 생각한 묘책이 노트북이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여긴 시애틀 여행중 제일 좋았던(?) 멋진모습에 입이 딱 벌어졌던 도서관.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돌리며 사진을 찍고 다니니 외국인들도 신기해하며 다들 쳐다보더군요.

노트북 이거 화면이 커다라니 셀카찍기 최고였습니다. ^^

 

그런데 어쩜 하늘도 무심하시지, 샌디에고 호스텔에서 아침에 컴퓨터를 켜곤 거울을 보며 비비크림을 바르고 있을때였습니다.

다시 돌아본 내 노트북엔 멀쩡하던게 액정에 금이 간게 아니었겠습니까?

밴쿠버로 돌아와서 Hp에 가져갔더니, 수리비가 450불+a랍니다. 내 잘못이 아니다, 써든리 일어났다는걸 그렇게 강조했건만...

그러던 와중 나나이모의 호스텔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 디카 밧데리와 충전기를 찾아 가라고요.

제가 잃어버린건 빅토리아인데, 연락온건 나나이모이고 어찌됐건 그 계기로 그냥 짐싸서 페리를 탔죠!

이렇게 지역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빅토리아 그냥 이상하게 좋습니다. 제 마음에 쏙 드네요.

밴쿠버보다 더 잘 살수 있을것 같다는 좋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전, 나나이모를 2번이나 여행한 기념으로 나나이모 여행에 관한 체험기를 구체적으로 써볼까 합니다.

검색해보니, 나나이모에 관한 글은 별로 없더라고요. 그리고 특히 가브리올라 섬도요. 짜잔~

 

첫번째로 나나이모에 갔을때는 밴쿠버의 츠와슨베이 Tsawwassen 페리 터미널에서 빅토리아 스와츠베이 Swartz Bay로 도착한다음

렌터카를 빌려서 던컨 슈메이너스 나나이모 방향으로 올라갔던거구요

이번엔 밴쿠버의 호슈베이 Horseshoe 페리 터미널에서 디파쳐베이 Departure, 나나이모로 도착해서 그레이 하운드를 타고 빅토리아로

내려온 겁니다. 그레이 하운드를 탔더니 슈메이너스, 던컨 전부다 들리던걸요. 버스 시간별로 직행과 완행이 있는듯 했습니다.

페리터미널에선 BC페리를 타게 되는데 시간표는 홈페이지로 확인할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로 페리 예약을 할수 있지만 성수기가

아닌때라 그런지 요즘은 예약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베이에서 바로 티켓을 살수 있습니다. 정가는 편도 13.몇불인데 제가 탔을땐

운 좋겠도 프로모 기간인가 봅니다. 10.10불에 탔습니다. 교통비가 비싼 밴쿠버에서 페리는 참 타볼만한 교통수단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처럼 짐이 많은 사람은 웨이팅룸에 가기전에 짐을 부칠수 있습니다. 그냥 입구에 짐 올려 놓는곳에 올려놓기만 하면 끝입니다. 

http://www.bcferries.com

그리고 여행책자를 보면 나나이모 디파쳐베이에서 2번 버스를 타면 다운타운까지 10분내로 도착할수 있다고 써 있던것 같은데,

이거 무조건 2번 타면 안됩니다. 저처럼 나나이모 북쪽까지 다 구경하고 오시게 됩니다. ^^ 꼭 다운타운 가는지 물어보세요!

그런데 제가 본 나나이모 풍경중에 버스를 잘못타서 본 풍경들이 제일 예뻤던것 같아요. 예쁜 풍경 구경에 빠져서 버스 잘못탄줄도

모르고 버스 기사아저씨와 저만 버스에 남았단것도 이젠 숲으로 숲으로 들어가고 있단것도 몰랐던거죠.

 

다운타운에서 제가 예약한 호스텔은 Painted Turtle 호스텔이었습니다. 호스텔 회원증으로 할인 받을수 있는 공식 호스텔이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여행책자에는 적혀있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책에 소개된 어느 호스텔보다도 이곳의 위치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베스천 요새에서 바로 앞에 보입니다. 올드타운과도 가깝고 모든 위치에 중간입니다. 제 디카 밧데리가 바로 이곳에

머물고 있었던거죠. 시설 비교는, 나나이모의 다른곳은 가보지 않아서 할수 없지만 제가 느끼기엔 좋은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건물의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넓고 깨끗해요. 그리고 직원들이 너무너무너무 친절합니다. 제 어마어마한 캐리어를 방까지 다 옮겨

주시고요 호스텔 시설을 하나하나 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약했던 4인실 도미토리엔 이틀동안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비수기라 그럴테지만, 이래서 운영이 될라니 싶긴 했습니다.

http://www.paintedturtle.ca

 

 

체크인을 하면서 디카 충전기와 밧데리도 찾았습니다. 아저씨는 오히려 저에게 무슨 스토리냐고 물어봅니다.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냥 저는 찾으러 오래서 간거고, 다행히도 무사히도 밧데리를 찾은거죠. 짐을 간단히 풀고 다운타운으로 나갔습니다.

지난 여행때도 느낀거지만 나나이모는 더욱 어찌나 가게들이 일찍 문닫는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늦어진 일정때문에

저녁식사를 할만한 식당이 없습니다. 점심식사도 BC 페리에서 프렌치 프라이드를 먹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이 또다시 프라이즈를

먹어야 했습니다. 이곳은 아마 유명한 곳인가봅니다. 다른곳은 사람이 텅텅 비었는데 이곳은 사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Pirate chips 분위기가 독특한 저 가게에 한번 가볼만한것 같습니다. 신기한건 메뉴에 있는 가격이 모두 택스 포함 가격입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딱 10불. 주문하니까, 바로 보이는 주방에서 두툼한 고기를 구워서 버거를 만들어 내줍니다.

 

 

그러곤 호스텔로 들어가서 쉬었습니다.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사를 한다고 하니, 엄마가 힘들게 왜 돌아다니냡니다.

밴쿠버가 크고 좋지 않냐고, 고생하지 말고 그냥 거기서 살라고 그러십니다. "엄마, 서울이 강릉보다 훨씬 크지만 난 강릉이 좋아"

밴쿠버가 크지만 빅토리아보다 밴쿠버가 무조건 좋다고 말할순 없잖아요 :)

이건 여담임이다만, 제가 어디서 강원도에서 왔다고 하기 무섭습니다. 제발'강원도에서 감자 캤냐고' 이런말좀 하지 마세요.

저한테 한번만 더 이런말 하시면, 저랑 같이 강원도 가서 우리 밭에서 감자캐며 살자고 프로포즈 할겁니다! 

 

둘째날은 가브리올라 섬에 가기로 계획했습니다. 여행책자에 예술가들의 섬이란 그 글이 저를 이끌더라구요. 가브리올라 섬에

가기 위해서도 BC페리를 타야 합니다. 가기전에 serious coffee에 들렀습니다. 제가 보기엔 나나이모 다운타운 중심가엔 

유일한 커피 전문점인것 같습니다. 왠지 기분이 좋을땐 다른 커피가 먹고싶습니다. 저는 매일 아메리카노만 먹거든요. 라떼를 주문했어요.

 

 

BC 페리는 항상 타기전에 정확한 시간을 체크해야 할것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던 정보는 구 정보인지 페리 출발 시간이 전혀 다르네요.

1시간을 기다려야 하네요. 괜찮아요. 저는 시간이 많은 사람이니까요. 주변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든사람들이 다 친절해요.

정말 신기합니다. 밴쿠버에 있을때도 친절한 사람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밴쿠버 아일랜드에 온 이후 만난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고 눈만 마주치면 웃어줍니다. 날씨도 기분도 맑네요. 사먹지는 않았지만 런치박스라는 저 가계가 너무 귀여워서 찍어 봤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지라 근처 thrifty 마트에 놀러 갔습니다. 제가 워낙에 마트 구경을 하는걸 좋아해서 가격 비교를 많이하고 돌아다니는

편인데 이곳의 식료품들이 전반적으로 밴쿠버 마트 시세들보다 다소 싼듯 했습니다. 과일은 제외하고요. 과일류들은 좀 비쌌어요. 제가

혼자결론을 내리길, 시골이라 물가가 좀 싼데 과일은 그때 그때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니까 비싼가보다 했죠. 섬에서 간식으로 먹기위해

당근 머핀과 아몬드를 샀습니다. 이상합니다. 캐나다가 저의 식성을 바꿔 놨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인데 저는 당근을 절대

먹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견과류도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저기 저 머핀 진열장을 보는 순간 가장 맛있어 보이는건

캐럿머핀이었습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기분이 좋으니까 별게 다 좋습니다. 저 귀여운 스티커가 또 저를 웃게 하네요.  

 

 

시간이 다 됐네요. 페리를 타러 갑니다. 가브리올라 섬은 페리로 약 20분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섬입니다.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를

오가는 비씨 페리랑은 좀 다르게 아담하네요. 아담한 정도가 이정도입니다. 차들이 들어가기 전에 먼저 사람들이 탑니다. 총 승객은 겨우

15명 남짓이었습니다. 차들은 좀 수가 됩니다. 비씨페리들은 전부 신기합니다. 그런데 만약 가브리올라 섬으로 갈 사람중 혹시 저처럼

렌트를 하지 않은 도보 여행자라면 먼저 꼭 지도와 여행 자료를 챙겨 두셔야 할 겁니다. 전 페리 표를 끊으면서 혹시몰라 챙겨놨는데

챙기지 않았더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왜냐면, 후에 다시 말하겠지만 관광 안내소 까지 가는것도 걸어가기에 너~~무 멀거든요.

그리고 섬에 도착했더니 이건 뭐 그냥 정말 섬만 덩그라니 있더군요.

 

 

이곳 캐나다에 와서 많은것을 배우게 됩니다. 한국에 있을땐 알수 없었던걸 여기선 깨닫고 있습니다.

먼저 제가 지금껏 알고 경험한게 많지는 않아도 적당하다고 착각하고 살았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저 자신을 제가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했단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이 나이에 아직도 부모님이랑 살면서 혼자 할수 있는게 별로 없단걸

이제야 알곤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화나서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몇날 며칠을 보내고 보니 행복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우울하고 좌절하다가 한번 좋은일이 생기면 너무 행복합니다. 이지역 겨울 날씨가 매일 흐리잖아요. 그러다가 한번

해가 반짝 나면 너무 행복합니다. 영어를 잘 못해서 무시당하다가 한번 무언가 성공하면 미칠듯 기쁩니다.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잖아요. 결국 풀어야 하는사람은 저 자신입니다. 어떤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풀리기 마련입니다.

신기합니다. 이 나이에 이제서야 점점점 어른이 되어가는것만 같습니다. (단 한가지, 아직 시집을 못가서... 후훗)

이 글쓰는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끊어서 써야겠어요. 이것도 참 써본 사람만이 아는 고통이네요.

가브리올라 섬 구경은 나중에 시켜 드릴께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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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Byeol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04.12 도움이 됐다니 그런말 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
  • 작성자Kayla J | 작성시간 11.04.15 아핫! 28번 버스언니! ㅎㅎㅎ 접니다 ㅋㅋㅋ
    저 그날 버스에서 내리고 ㅋㅋ겁나 무서워가지구 열나 뛰었어요 ㅋㅋㅋㅋ
  • 작성자Never again - | 작성시간 11.05.02 전 이제 토론토에 정착한지 5개월이 지났는데, 여행 한번 못가봤네요 -_ㅠ저도 Byeol 님처럼 이리저리 여행다니고 싶어요 ~ 히히 그러다 정착하고 싶은 도시를 발견할 수도 있겠죠? 사실 토론토는 그닥 외국같은 느낌이 안들어요..정말 서울이랄까...; 삭막하달까...; 도시이동을 하고 싶은데, 여길 떠날 때 쯤이면 비자도 반이 남을 상태가 될것임이 틀림없어 막상 용기도 안나고 도시 결정도 쉽지 않네요 - 하지만 빅토리아, 캘거리, 몬트리올을 꿈꿔보고 있답니다 ㅎ 글 읽으니까 괜히 제가 기분이 좋네요 ㅎ
  • 작성자choochoo | 작성시간 12.08.06 Painted Turtle 호스텔 토론토에는 없나용?ㅠ
  • 작성자choochoo | 작성시간 12.08.17 쏘니 똑딱이 이름이 모에요? 사진 잘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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