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알 수 없다 /김명희
이른 아침
국밥집 구석에서
소주 한 병 시키는
그 사람의 속을 알 수 없고
바쁜 출근길
공원 벤치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그 사람의 하루도 알 수 없다.
고급 옷이 아니어도
비싼 자동차가 아니어도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제 속도의 인생을 살고 있다
태양 아래
선글라스 하나로
자신감이 생기고
나들잇길
새 옷 한 벌에
기분은 좋아진다
우리는 때로
타인의 삶을 다 안다고 착각하지만
누구나 시린 겨울은 있고
누구에게나 봄날의 단비는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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