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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옹이별/시

작성자원영 조철수|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옹이별/ 김수영

너무 일찍 꽃잎 져서
바람으로만 남은 어머니
내 생의 첫 봄은 시렸습니다

구순의 고개 너머까지
마디마디 옹이를 새긴 아버지
굽은 등에 저녁볕이 고였습니다

쉰둘의 가슴에 박힌 못 하나
눈물로 녹여 길을 내어보아도
사랑의 허기는 밤마다 깊어갑니다

그곳엔 시린 계절 없기를
이제야 나란히 마주 앉은 술상
자식이라는 남은 눈물 한 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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