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별/ 김수영
너무 일찍 꽃잎 져서
바람으로만 남은 어머니
내 생의 첫 봄은 시렸습니다
구순의 고개 너머까지
마디마디 옹이를 새긴 아버지
굽은 등에 저녁볕이 고였습니다
쉰둘의 가슴에 박힌 못 하나
눈물로 녹여 길을 내어보아도
사랑의 허기는 밤마다 깊어갑니다
그곳엔 시린 계절 없기를
이제야 나란히 마주 앉은 술상
자식이라는 남은 눈물 한 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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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이별/ 김수영
너무 일찍 꽃잎 져서
바람으로만 남은 어머니
내 생의 첫 봄은 시렸습니다
구순의 고개 너머까지
마디마디 옹이를 새긴 아버지
굽은 등에 저녁볕이 고였습니다
쉰둘의 가슴에 박힌 못 하나
눈물로 녹여 길을 내어보아도
사랑의 허기는 밤마다 깊어갑니다
그곳엔 시린 계절 없기를
이제야 나란히 마주 앉은 술상
자식이라는 남은 눈물 한 잔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