逸泉 画 < 전선의 모닥 불 >
그림 설명:
추운 겨울밤, 눈 덮인 강원도 산길... 적은 모닥불 앞에 세 병사가 모여서서 찬바람에 언 몸을 잠시 녹이고 있다. 어느새 동이 트고 먼 하늘에는 새벽별이 보인다. 저 별 밑 어느 곳에는 그리운 얼굴들이 있겠지... 추위 속에 또 계속될 행군을 앞 두고 모닥불 앞의 셋 병사는 제 각기 두고 온 고향 땅을 그려 보며 말이 없다...
창작 시
<전선의 모닥불〉
눈 덮인 산길 끝에 모닥불 피워놓고
총 멘 채 둘러앉아 언 손 녹이는데
먼 하늘 새벽별 하나, 두고 온 고향인가
- 逸泉-
해설
이 그림에서 푸른 밤과 흰 눈은 혹독한 추위를 말하고, 화면 한가운데 작은 불꽃은 생존과 희망을 상징하는 듯...
모닥불의 주황빛은 병사들의 얼굴을 비추지만, 그 너머의 어둠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암시합니다.
잠시의 휴식이지만, 그 휴식 후에는 또 행군이 이어지겠고..그리고 그 후는... 아무도 알려고 하지않습니다.
이 그림은 전투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그 뒤에 숨어 있는 피로와 긴장, 그리고 말없이 견디는 시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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