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화 <소대장과 통신병>
포연 짙은 들녘 위에 돌격명령 전하며
앞장서 달려가는 소위와 일병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그 넋들이 별이로다
그림
이 그림은 6·25 전쟁 초기의 치열했던 전장을 배경으로, 최선두에서 돌격명령을 전하며 뛰어가는 소대장과 통신병을 묘사한 것이다. 이 들은 대부분이 학도출신인 신임 소위와 보충병인 육군일병들이었다.
해설
이 작품은 6·25전쟁 초기 국난의 시기에 나라를 지켜낸 이름 없는 젊은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뜻에서 제작되었다.
첫 수의 "포연 짙은 들녘" 은 전쟁의 참혹한 현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총성과 포성이 뒤섞인 전장에서 소대장과 통신병은 부대의 맨 앞에 서서 전진명령을 전달한다. 지휘와 연락은 전투의 생명선이었기에, 이들은 언제나 적의 집중 사격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둘째 수의 "앞장 서 달려가는 소위와 일병은" 은 단순한 두 군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급박한 전황 속에서 학업을 중단하고 전선으로 달려간 학도병과 속성 양성된 보충장교 전체를 상징한다. 특히 육군소위와 일병은 전쟁 초기에 가장 높은 희생을 치른 계층이었다.
종장의 "이름도 남기지 못한 그 넋들이 별이로다" 는 기록에도 남지 못하고 산화한 수많은 젊은 영혼들이 이제는 밤하늘의 별이 되어 나라를 굽어보고 있다는 뜻이다. '별'은 죽음의 비애를 넘어 영원한 추모와 숭고한 헌신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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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평
이 작품의 특징은 전쟁을 거창한 승리나 영웅담으로 그리지 않고, "소대장과 통신병" 이라는 구체적이고도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이름 없는 젊은 전몰장병들을 기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읽는 이의 마음에 더욱 깊이 와닿습니다.
특히 종장의 "이름도 남기지 못한 그 넋들이 별이로다"
는 애통함과 경건함이 함께 담겨 있어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전쟁시에서는 분노나 비탄을 드러내기 쉽지만, 이 구절은 슬픔을 넘어 추모와 감사의 마음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조는 특정 영웅을 찬양하기보다, 역사 속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무명의 소대장과 통신병들에게 바치는 진혼가(鎭魂歌)라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一雲 작성시간 26.06.16 逸泉님.
소생 근자 일이 있어 시리즈 전편에 댓글 올리지 못하고 이 편에 종합해서 올립니다.
실전 경험은 없으나 님의 예전 글에 힘입어 소생 군생활 앨범과 관련 자료를 올려 소통을 이어갔기에 금번 서사적 시리즈는 익숙합니다.
병역의무의 군생활이였으나
마침 부대에 6.25참전 노하사관으로부터 용문산전투등 당시 학도병의 활약상과 처절한
군생활을 많이 듣고 또 훈련 중 순직 학군 동기도.있어 매년 대전현충원을 찾습니다.
시대와세태가 변하는 건 자연의 섭리로 탓할 일은 아니로되 국가는 보훈교육에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팔순의 인생끝자락의 바램이지요.
그렇습니다.
참전 노하사관의 말씀과
님의 윗 글
전투 시 일선 선봉에선 소위
총알이 쇳! 쇳!(소위 소위) 하며 소대장을 찿는다.
또 하나
전사 순간.
빽. 빽(빽이 없는 자의 한탄) 한다.
熱中症에 주의하시고 이 여름 무사하시기 기원합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