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逸泉詩画集 625戦塵録8

작성자일천|작성시간26.06.18|조회수10 목록 댓글 1

그림.설명

이 그림은 625 전쟁당시, 적진사이를 뚫고 전화선을 가설하는 유선통신병을 묘사한 것이다.

​영상시 <숲 속의 통신가설병>

적첩 산그늘에 전선 가설 나선 길​
게릴라 총성 따라 밤새 숲을 헤치니
이름도 남기지 못한 그 넋들 잠들어라​

-逸泉

해설

아무리 용감하고 우수한 군대라도 서로간의 통신연락이 안되면 적정파악도 작전지시도, 심지어는 서로의 소재도 몰라서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 우리는 이것을 저 치욕의 현리 퍠전에서 봤다.
통신가설병은 이 중요한 책무를 다하기 위하여 무거운 와이어 릴(전선통)을 등에 메고, 때로는 적의 총격도 받아가며 , 험한 산길을 수십킬로씩 달리며 전화선을 가설했다.
이 시화는 지금까지 잘 드러나지 않았던 통신병들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 당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전투의 그늘에서 야전선을 깔다가 희생된 어린 통신병들의 넋을 기리는 진혼가이기도 하다.

​ 초장에서「첩첩 산그늘에 전선 가설 나선 길」은 깊은 산속으로 향하는 통신병들의 험난한 임무를 보여 줍니다. '첩첩 산그늘'이라는 표현은 산세의 깊음과 함께 전쟁의 어둡고 위태로운 현실을 상징합니다. 어린 학병들이 전화선을 잇기 위해 위험한 산길에 나서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중장 에서 「게릴라 총성 따라 밤새 숲을 헤치니」는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통신병들은 적과 직접 교전하는 전투병은 아니었지만, 게릴라의 위협이 상존하는 산중에서 밤새 전선을 가설해야 했습니다. '밤새 숲을 헤치니'라는 구절은 그들의 고단함과 두려움, 그리고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려는 책임감을 압축하여 보여 줍니다.
종장 에서「이름도 남기지 못한 그 넋들 잠들어라」는 전쟁사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수많은 무명용사들을 향한 헌사이자 진혼의 말입니다. '잠들어라'라는 표현은 격정적인 애도가 아니라 조용하고 경건한 위로입니다.


​강평

이 시조는 여러 전쟁회고담에서 보는 영웅적 과장을 삼가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 장면보다, 묵묵히 전선을 잇던 통신병들의 희생을 통해 전쟁을 지탱한 보이지 않는 헌신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진실하고 숙연한 감동을 남깁니다.
특히 그림 속에서 전선을 끌며 숲속을 헤쳐 나가는 세 병사의 모습과 함께 읽으면, 마지막 구절 **「이름도 남기지 못한 그 넋들 잠들어라」**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이는 무명 학병과 통신병들에게 바치는 작은 비문(碑文)과도 같은 종장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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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一雲 | 작성시간 26.06.18 new 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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