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 밤을 건너는 몰스 부호>
포연 어린 참호 속의 땀에 저린 발전병
끊길 듯 이어지는 몰스 부호 밤 건너네
이름 없이 나라지킨 그 넋들은 어디갔나 -逸泉
해설
그림은 625 때, 어느 야전 지휘소의 무선통신소를 묘사한 것입니다. 당시의 무전기는 둥치가 크고 전력을 많이 필요로 했습니다. 통신문은 암호로 되어있고 전건을 두들겨 몰쓰 부호로 송,수신하던 시대였습니다.
실전에서는 지형의 영향과 공간잡음 그리고 적의 방해전파 로 교신에 어려움이 많았고、 무선기의 고장도 잦아서 통신병들은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포연 어린 참호에서 수동발전기 돌리니" 라는 구절은
지휘소를 표적으로 날아오는 포탄 속에서, 아니 그럴때일수록 통신을 유지해야하는 통신병의 무거운 책무를 지적하고 그 속에서도 발전기를 돌리는 손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끊길 듯 이어지는 몰스 부호 밤을 건너"라는 구절은
출력이 약해 잡음 속에서 점과 선을 겨우 분간하며 송수신하던 긴장감과 인내 그리고 어둠을 새우며 통신을 이어가던 현실과, 전선을 넘어 명령이 전달되는 의미를 함께 담았습니다.
"이름없이 나라지킨 무선병은 어디갔나"라는 구절은 무선통신병들의 희생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름 없는 영웅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수동발전기를 돌리던 발전병과 몰스 부호를 송신하던 무선병이라는, 6·25 전쟁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인공들을 노래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보병들의 전투장면이나 화려한 ,영웅담이 아니라,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 무명의 병사들을 기억하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