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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시내 히포드럼 광장은 이스탄불시민과 각국의 여행객들로 그야말로 인산인해의 광장이었다.
더욱이 성 소피아 성당과 바로 마주하고 있는 비슷한 규모의 일명 '블루 모스크'라 불리는 1600년경에 지어진 슐탄사원이 있어 더 혼잡하였다.
터키어로 ‘말의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비잔티움 시대에 도시의 중심지였다. 기원전 200년경에 로마의 황제 세베루스에 의해 검투 경기장으로 만들어져 계속 도시의 중심지역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전해진다.
이 광장은 유적지로 사람들이 모이던 곳으로 10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었던 말발굽 형 경기장이었다.
경마장뿐 아니라 왕위 계승을 놓고 벌이는 전쟁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때로는 시민들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논하는 장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광장에는 다른 나라에서 반입되어 온 유물들이 곳곳에 보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집트의 오벨리스크이다. 총 높이가 60m이고 무게는 800톤 가량이나 된다.
태양신 신앙과 관계가 있는 이 탑은 원래 이집트 파라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이곳으로 옮겨 왔으나 세 조각이 나 꼭대기 부분만 남겨진 것이라고 한다.
방첨탑(方尖塔)이라고도 불리는 오벨리스크는 하나의 거대한 석재로 만들어졌고 단면은 사각형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형이다.
또 다른 유물은 세 마리의 뱀 조각 장식으로 유명한 세펜 타인 기둥이다. 본래는 그리스 델피의 아폴론 신전에 있었던 것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신탁을 받고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전해진다.

광장의 한구석에 자리한 독일분수는 1898년 팔각지붕 모양으로 세워졌다.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장식된 이 분수는 빌헬름 카이저 2세가 독일과 오스만 제국의 동맹을 축하하는 의미로 헌정한 것이라고 한다.
현제 이 광장은 차가 뱅글 뱅글 돌아다니는 도로로 사용되기도 하고 사람들이 잠시 쉬어가는 벤치가 있는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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