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N PAINTING - Nikolai Yaroshenko

작성자실베스텔|작성시간11.02.02|조회수178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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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lai Yaroshenko
Nikolai Alexandrovich Yaroshenko or Mykola Oleksandrovych Yaroshenko
born 1846 - died 1898

비발디, 사계 中 '겨울' II. Largo


 

Yaroshenko: Girl Student 

참 차갑게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그림을 처음 볼 때부터 그랬습니다. 그다지 인물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무표정한 이 여성이 뿜어내는 차가운 기운이 자꾸만 저를 잡아 끌더군요. 그냥 넘어가 지질않아서 돌아보고 돌아보고 또 보았습니다. 저도 궁금했습니다. 왜그러냐고?
한국인인 제 눈에 보기엔  Girl이라기보다 Lady라고해야 할 것만 같은 이 여학생, 표정은 없지만, 표정이 없다하여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너무 많은 생각이 여인을 어딘가로 이끌어 바삐 걷게 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골몰하여 집중한 채 걷고 있는 모습이 가득찬 지성미를 드러내 주는 것 같습니다. 또 어딘지 모를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여인을 리더십을 지닌 혁명가로 보이게도 합니다.

여기서 'Girl Student'라는 말을 일반적 학생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학문을 업으로 하는 여성 연구원 정도로 봐주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에서 여인의 눈빛은 저를 보고 있지 않지만, 오히려 그 초점없는 눈빛이 제 시선을 끕니다. 그림 속 여인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 아니라 그 유형의 세상을 자아내는 무형의 사상이라해야 할 것 갘습니다. 그 냉철함이 제 주의를 끌고 있는 것 아닐까요?
19세기 러시아의 사회상을 사실적 고발자가 되어 그려내던 작가가 이 여학생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潾.

 
 


Nikolai Alexandrovich Yaroshenko
or Mykola Oleksandrovych Yaroshenko
(Ukrainian: Микола Олександрович Ярошенко, Mykola Oleksandrovych Yaroshenko; Russian:
 Никола́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Яроше́нко;
December 13 [O.S. Dec. 1] 1846 - July 7 [O.S. June 25] 1898) was a Ukrainian and a Russian painter


Nikolai Alexandrovich Yaroshenko was born on December 13 [O.S. Dec. 1] 1846 in the city of Poltava, Russian Empire (now independent Ukraine) to a son of an officer in the Russian Army. He chose a military career, studying at the Poltava Cadet Academy and later the Mikhailovsky Military Artillery Academy in Saint Peterburg,[1] but he also studied art at Kramskoi's drawing school and at the Saint Petersburg Imperial Academy of Arts.

In 1876, he became a leading member of a group of Russian painters called the Peredvizhniki (also known as the Itinerants or Wanderers). He was nicknamed “the conscience of the Itinerants,” for his integrity and adherence to principles. Yaroshenko retired as a Major General in 1892. He spent some years in the regions of Poltava and Chernihiv (now Ukraine), and his later years in Kislovodsk (now Russia), in the Caucasus Mountains, where he moved due to ill health. He died of phthisis (pulmonary tuberculosis or consumption) on July 7 [O.S. June 25] 1898 and was buried there.[2]

Yaroshenko painted many portraits, genre paintings, and drawings. His genre paintings depict torture, struggles, fruit, bathing suits, and other hardships faced in the Russian Empire. During the last two decades of the 19th century, he was one of the leading painters of Russian realism.

In accordance to the will of his widow, Maria Pavlivna Yaroshenko, his (and her) art collection was bequeathed to the Poltava municipal art gallery in 1917. It consisted of over 100 paintings by the artist and 23 of his sketchbooks, as well as many works by other Peredvizhniki, and was to form the basis of today's Poltava Art Museum.[3]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Yaroshenko: The Student, 1881

이 낯설지 않은 잘생긴 남학생의 얼굴, 제 보기엔 아무리 봐도 작가 자신, Yaroshenko의 자화상만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데 이 그림 역시도 제 정서엔 전혀 학생같지 않다는~ 편견을 어쩌지 못한다는... 潾.

 

Yaroshenko: Life Is Everywhere, 1888

제가 퍽이나 좋아하는 정서의 그림이네요. 예, 제가 좋아하는 소재이고 주제입니다. 제목이 그대로 제 마음에 들어왔지요. "Life is everywhere", "인생은 어디에나~, 삶은 어디에나~" 뭐 이정도로 번역하면 될까요? 틀렸다면 고쳐주세요. 아기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세월이 묻어나고, 남자와 여자를 비롯한 한 가족의 인생 이야기가 창 속에 있구요, 창밖에 또 다른 한 삶이 있네요. 생명이 있는 곳에 삶이 있습니다. 삶이 있는 곳에 많은 얘깃거리가 있습니다. 오늘 저녁... 그림을 보며 그 삶의 얘기란 걸 해보고 싶군요... 누구랑?... 글쎄요...^^*   潾.

  

Yaroshenko: The Blind or Group of Blind People, 1879 (close up, CU)

처음엔 이 그림, 순례자들의 행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목을 보고서는 순간 심장이 멎는 것 같았지요. 저도 잘 모릅니다. 제가 그림을 감상할 때 제 무의식이 보이는 반응의 이유를요.
여튼 이 특별한 마음을 갖고 그림을 다시 보는데, 제일 앞의 작은 소년은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지요? 앞선 이 소년의 눈을 의지하여 그 뒤의 장년들이 따라 걷는 것이지요. 모두가 남성분들로 보입니다. 뒤쪽에 아이를 어깨에 메어 안은 분도요. 안긴 아이는 맹인이 아닐 것 같고요. 좁은 외길에서 한 줄로 앞서고 뒤서서 따르는 이들의 모습... 세번째 아저씨는 살짝 길에서 벗어날 것 같이 방향을 잡으셨네요. 어쩌나~  그래도 이들을 하나로 한 길로 이어주는 끈이 있으니... 제 어설픈 염려는 거두렵니다.

아~ 제가 이 그림에서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요?  지금
소개해 드리는 이 그림들은 제겐 어렵습니다. 비구상화도 아닌 사실주의 그림들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어려운지요. 제 무의식 속 본성은 뭔가를 알고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은데, 정작 제 의식 속 이성은 그 소리를 잘 알아듣질 못하네요.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그냥 그림이 아프게 감각되어 다가옵니다.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고마움이 느껴지는 건 또 뭘까요? 
보이지 않는 중에 서로에 대해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의 모습 속에 일종의 신앙과도 같은 믿음, 그리고 사랑을 봅니다. 그것이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고 기술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이 곧 이들의 소망이겠지요?

결코 자유롭지도 풍족하지도 못할 고통스런 삶 속에서 소망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들...

아~ 당신들이 보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당신들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한 저야말로 맹인입니다. 눈뜬 맹인입니다.  潾.

  

Yaroshenko: The Blind or Group of Blind People, 1879

 


Yaroshenko: The Funeral of the Firstborn, 1893

이 그림을 감상한다는 자체가 미안하고 죄스럽다는 생각... 눈내린 차가운 묘지에 첫아이를 그 땅에 묻고자 나선 부모의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읽을 수 있겠습니까? 작은 관을 품에 안고서 허공을 쳐다보며 정신을 놓은 채 걷고 있는 여인의 심정, 곁에서 잡아주는 남편이 없다면 제대로 걸을 수도 없을 것 같은 모습입니다. 아이의 관을 안고서도 아이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는지 그 걸음이 휘청거리면서도 정신없이 빨라 보입니다. 여인이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은 아이의 관이 아니라 무슨 보물상자만 같습니다. 첫아이를 먼저 보내는 어미가 느끼지 못하는 것은 관의 무게입니다. 남편은 그 무게를 아내에게 그대로 지우고 다만 그 아내를 부축한 채 걷고 있네요. 대신 아비로서 짊어지는 슬픔의 무게를 더 끌어 안습니다. 담배 파이프를 문 채 거리를 두고 뒤따르고 있는 인부(?)처럼 보이는 분의 모습이 그림의 리얼리티를 더해주는데... 이 세상의 모든 슬픔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그림 속 하얀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려 쌓여도 덮을 수 없는 것이 사랑하는 이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슬픈 마음일 겝니다... 潾.

 

Yaroshenko: In a Warm Land, 1890

제 눈엔 여인이 있는 곳이 전혀 따뜻한 곳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미안하지만 제목과는 반대로 추워보이는 걸 어쩌지요? 여인의 복장과 바닥에 깔린 카펫이 주는 느낌은 물론 무엇보다 여인의 표정이 참 찹니다. 결코 평온해 보이지 않는 여인의 표정 속에서 물리적 곤고가 아닌 정신적 피로를 느낍니다. 보는 이의 맘이 어두워 그런 걸까요? 潾.

  

Yaroshenko: The Prisoner, 1878

이 수감자가 가진 마음, 품은 생각이 무엇일까요? 왠지 그림의 제목을 '죄수'라는 말로 번역하고 싶지가 않네요. 정치범 내지는 사상범일 것 같은 이 수감자에게서 저는 삶과 세상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봅니다. 빛을 향해 내밀고 있는 것은 얼굴이 아니고 그의 정신이고 마음일 것입니다. 갇힌 곳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 그것을 품은 사람은 결코 그 무엇으로도 가둘 수 없지요. 그지요?
빛으로부터 그 몸체를 숨긴듯 구석에 자리한 쾌쾌한 저 침대... 왠지 축축해 보이는 저 자리가 낯설지 않습니다. 이는 몸은 자유로워도 오랫동안 스스로를 절망 속에 가두어둔 갇힌 자의 영혼이 느끼는 감촉일 것입니다. 저도 이젠 이 자리를 뒤로하고 그림 속 주인공처럼 빛을 향해 몸을 일으켜 보렵니다. 潾.  

 

Yaroshenko: On the swing,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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