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힌다, 부딪친다

작성자김명|작성시간15.11.18|조회수696 목록 댓글 0

 

책을 읽을 때는 무심코 스쳐 지나가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어떤 말을 써야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곧잘 헷갈리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가자.

  

책을 읽다가 한 구절을 발견했다.

   

두 부부의 부부싸움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매사에 부딪힌다. 그들은 성격차이로 더 이상 결혼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부딪히다'는 말을 '부딪치다'로 바꿀 수 없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구체적인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위의 문장에서 '부딪힌다'는 '부딪친다'로 수정되어야 합니다)

2013.01.04.

   

'부딪치다', '부딪히다' 모두 '부딪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1. 부딪다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

  

'-치-'는 강세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이고

'-히-'는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이다.

   

2. 부딪치다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3.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형

(피동: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일)

  

∴ 부딪치다는 서로 힘 있게 마주 댈 때,

부딪히다는 주어가 당함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더 정확히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맥 안에서 의미를 파악해서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주어의 행위가 능동인지 피동인지에 따라 달리 쓰인다.

의미상 주어가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경우라면 '부딪히다'가 맞고,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부딪치다’가 맞다.

이처럼 문맥의 의미를 파악해서 그 의미에 맞게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중 하나를 서술어로 쓰면 된다.

문장의 맥락이나 문장을 표현하는 상황을 파악하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중 어떤 서술어를 쓸 것인지 파악하기 쉬운데,

보기를 들어,

보기 1) 맥락(상황)이 파도가 뱃전에(과) 서로 마주 닿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치다.’와 같이 ‘부딪치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다.

보기 2) 맥락(상황)이 파도를 가르고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와 같이 ‘부딪히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고로 처음 질문에 나름의 답을 해보자면

매사에 부딪힌다. ▶ 부부(의미상 주어)는 매사에 부딪힌다. ▶ 의미상 주어인 부부가 모든 일에 부딪는 행위를 당한다는 의미가 성립한다고 해석해본다.

(정정 - '매사에 부딪친다'가 올바른 표현 :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는 뜻의 '부딪치다'의 쓰임이 적절)

 

 

+

2012.12.31.월.

   

"댓글로 '매사에 부딪치다'가 아닌가요?"라는 의문점을 제기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가 일상 생활에서 구분 지어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저도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믿을만한 '우리말 배움터'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확실히 다시 한 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부딪히다'에는 피동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딪치다'에는 주어의 적극적인 행위가 있는 것으로 강세의 의미가 있죠.

   

국어평생교육사이트 - 우리말 배움터를 다시 참고해볼게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차이
사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를 구분하여 쓰기란 쉽지 않습니
다. 다음은 각 단어의 차이를 풀이한 글이니 참고하십시오. 

부딪치다:'부딪(어간)+치(강세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의 구
         조로 되어 있는 낱말로 '부딪다'의 힘준말입니다. 어
         떠한 충돌 현상이 일어났을 때 능동적으로 움직임을 
         나타냅니다.
     예) 그 사나이는 벽에다 자신의 머리를 마구 부딪쳤다.

부딪히다:'부딪(어간)+히(피동 선어말어미)+다(종결어미)'의 구
         조로 되어 있는 피동사로 충돌 현상에서 당한 입장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합니다.  
     예) 어린아이가 노란 자동차에 부딪혔다.

정리하면, '부딪다'는 '마주 닿다, 마주 대다, 마주 닥뜨리
다'의 뜻으로 쓰이는 동사입니다. '부딪히다'는 이 말의 피동형
으로서 '부딪음을 당하다'의 뜻이고, '부딪치다'는 '부딪다'의 
힘줌말입니다. 

예) 공사장에서 떨어진 나무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 배우는 지금까지 별의별 질시와 모함에 부딪혀 왔다. 
    저기가 그들의 차가 부딪친 곳이다. 
    마침내 할인 매장에서 그녀와 맞부딪쳤다.

예를 보시면 처음 두 문장은 본인(주어)의 적극적인 행위 없이 
일방적으로 '부딪음을 당한'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데 무엇인가
가 와서 부딪는다면 주어는 '부딪힌' 것입니다. 반면 아래 두 
문장은 서로 행위가 맞닥뜨린 것으로 서로 '부딪친' 것으로 봅
니다.


계란을 그릇 모서리에 부딪쳐 깼다.

그가 이 시골 지서에 부임해 와서 부딪힌 가장 크고 난처한 사건이 바로 표 선생 부인의 죽임이었던 것이다.



그의 작중 인물들은 간단한 문제에 부딪쳐도(-> 부딪혀도) 당황하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일상인이다.

그와는 이 문제를 놓고 언제 부딪히든지(->부딪치든지) 한 번은 부딪혀야
(-> 부딪쳐야) 할 것이었다.

 다시 본론으로!  

   

'(부부는) 매사에 부딪힌다.'의 경우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는 뜻의 '부딪치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아래는 우리말 배움터의 구체적인 설명으로 책에서 잘못 표기되었던

'매사에 부딪힌다'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매사에 부딪치다
'매사'는 '하나하나의 모든 일'이란 뜻의 명사입니다. 

'부딪다'의 피동사인 '부딪히다'는 조사 '에'나 '과'와 함
께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다.', '경제적 난관에 부딪히
다.', '어려운 문제와 부딪히다.' 등과 같이 예상치 못한 일이
나 상황 따위에 직면함을 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위에 제시한 문장에서는 '상황에 직면함을 당하는 것'으
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모든 일에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게 되는 것으로 봄이 적절합니
다. 즉,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
에 놓이다.'는 뜻의 '부딪치다'의 쓰임이 적절해 보입니다. 상
황에 직면하는 것을 억지로 당하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성격 차
이로 대립하게 되는 것으로 봄이 적절할 듯합니다. 

 (예) 형은 진학 문제로 부모님과 부딪치고는 집을 나가 버렸
다.∥그 부부는 사사건건 부딪치더니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를 분명히 구분해서 사용하기가 어려워서
저도 혼동이 되었네요.
부딪다/부딪치다/부딪히다
질문하신 문장이 '내가 나무와 힘 있게 마주 닿음'을 뜻한다
면, '나는 나무에 부딪었다.'로 씁니다.
이때 '부딪다'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할 때는 '부딪치다'를 씁니
다. 따라서 '나는 나무에 부딪쳤다.'로 씁니다.

다음으로 '부딪다'의 피동사를 쓰고자 하신다면, '부딪히다'를 
씁니다. 따라서 '나는 나무에 부딪혔다.'로 씁니다.

'부딪다', '부딪치다'는 목적어를 써서 '나는 나무에 머리를 부
딪었다.', '나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쳤다.'처럼 쓸 수 있습니
다.

주어의 행위에 따라서

'나는 나무에 부딪쳤다.'도 될 수 있고 '나는 나무에 부딪혔다.'도 가능합니다.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 경우인지, 피동의 경우인지 잘 파악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