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는 무심코 스쳐 지나가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보면 어떤 말을 써야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곧잘 헷갈리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차이점을 짚어보고 가자.
책을 읽다가 한 구절을 발견했다.
두 부부의 부부싸움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매사에 부딪힌다. 그들은 성격차이로 더 이상 결혼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부딪히다'는 말을 '부딪치다'로 바꿀 수 없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의 구체적인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위의 문장에서 '부딪힌다'는 '부딪친다'로 수정되어야 합니다)
2013.01.04.
'부딪치다', '부딪히다' 모두 '부딪다'에서 파생된 말이다.
1. 부딪다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
'-치-'는 강세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이고
'-히-'는 피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접사이다.
2. 부딪치다
부딪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3. 부딪히다
부딪다의 피동형
(피동: 남의 힘에 의하여 움직이는 일)
∴ 부딪치다는 서로 힘 있게 마주 댈 때,
부딪히다는 주어가 당함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더 정확히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문맥 안에서 의미를 파악해서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부딪치다’와 ‘부딪히다’는 주어의 행위가 능동인지 피동인지에 따라 달리 쓰인다.
의미상 주어가 부딪는 행위를 당한 경우라면 '부딪히다'가 맞고,
주어가 능동적으로 부딪는 행위를 한 경우라면 ‘부딪치다’가 맞다.
이처럼 문맥의 의미를 파악해서 그 의미에 맞게 ‘부딪히다’와 ‘부딪치다’ 중 하나를 서술어로 쓰면 된다.
문장의 맥락이나 문장을 표현하는 상황을 파악하면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중 어떤 서술어를 쓸 것인지 파악하기 쉬운데,
보기를 들어,
보기 1) 맥락(상황)이 파도가 뱃전에(과) 서로 마주 닿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치다.’와 같이 ‘부딪치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다.
보기 2) 맥락(상황)이 파도를 가르고 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표현할 때라면,
(파도를 주어로) ‘파도가 뱃전에 부딪히다.’와 같이 ‘부딪히다’가 적절한 서술어가 될 수 있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고로 처음 질문에 나름의 답을 해보자면
매사에 부딪힌다. ▶ 부부(의미상 주어)는 매사에 부딪힌다. ▶ 의미상 주어인 부부가 모든 일에 부딪는 행위를 당한다는 의미가 성립한다고 해석해본다.
(정정 - '매사에 부딪친다'가 올바른 표현 :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는 뜻의 '부딪치다'의 쓰임이 적절)
+
2012.12.31.월.
"댓글로 '매사에 부딪치다'가 아닌가요?"라는 의문점을 제기하신 분들이 있는데요,
부딪치다와 부딪히다가 일상 생활에서 구분 지어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저도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믿을만한 '우리말 배움터'를 통해서 여러분에게 확실히 다시 한 번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앞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부딪히다'에는 피동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부딪치다'에는 주어의 적극적인 행위가 있는 것으로 강세의 의미가 있죠.
국어평생교육사이트 - 우리말 배움터를 다시 참고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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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부부는) 매사에 부딪힌다.'의 경우
'의견이나 생각의 차이로 다른 사람과 대립하는 관계에 놓이다.'는 뜻의 '부딪치다'는 표현이 적합합니다.
아래는 우리말 배움터의 구체적인 설명으로 책에서 잘못 표기되었던
'매사에 부딪힌다'를 설명해주셨습니다.
| 매사에 부딪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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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딪다/부딪치다/부딪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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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의 행위에 따라서
'나는 나무에 부딪쳤다.'도 될 수 있고 '나는 나무에 부딪혔다.'도 가능합니다.
의미를 강조하고 싶은 경우인지, 피동의 경우인지 잘 파악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출처] [우리말 표기법] 부딪치다 : 부딪히다|작성자 NO M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