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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차를 끓이며/윤수천 글 낭송

작성자anysong 송택동|작성시간26.06.09|조회수20 목록 댓글 1

차를 끓이며/윤수천

풀잎처럼 살라 한다.
풀잎처럼 가볍게 먹고 풀잎처럼 가볍게 지니라 한다.
그래야만 작은 바람결에도 풀잎처럼 춤을 출 수 있다 한다.

버들강아지처럼 웃으며 살라 한다.
한 세상사는 일이 힘들고 버거워도 저 시냇가의 버들강아지처럼 깔깔깔 웃으라 한다.
웃다 보면 웬만한 것도 다 노래가 될 수 있단다.

갈대처럼 살라 한다.
억센 바람 앞에서도 넘어지지 않는 갈대처럼 살라 한다.
서로 손 꼭 잡아주고 서로 일으켜 주고
서로서로 등받이가 돼라 한다.

귤처럼 살라 한다
귤의 빛깔, 귤의 향기,귤의 맛을 지니라 한다
그래서 하나의 귤이 되어 귤처럼 주위를 환하게
귤처럼 주위를 향긋하게,
귤처럼 주위를 새콤하게 맛내라 한다.

맑은 가을날 차를 끓이며
차의 말씀을 듣는다.
어느새 나도 한 잔의 차가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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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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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초원 이경덕 | 작성시간 26.06.10 참 좋은 시 입니다. 그리고 낭송도 들어보았습니다. 즐겁게 그리고 깔깔깔 웃으며 살라하네요^^ 기회되면 낭송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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