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리고 존재 이유 / 박동남
구름이 운다
배추밭이 떠든다
나무들도 시끄럽다
비는 터질지언정
구부러지지 않는다
하나 되어 간다
마당의 꽃잎들을 둥둥
즐겁게 보내자
처마 밑으로 날아드는
제비는 지혜롭다
온몸으로 받아 내는
백로는 미련퉁이
비상하는 우아한
자태가 무색하다
개인 오후
날고 튀는 것들이
여름 한 철 가무를 즐긴다
악기를 조율하는 곤충들
소리 드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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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존재 이유 / 박동남
구름이 운다
배추밭이 떠든다
나무들도 시끄럽다
비는 터질지언정
구부러지지 않는다
하나 되어 간다
마당의 꽃잎들을 둥둥
즐겁게 보내자
처마 밑으로 날아드는
제비는 지혜롭다
온몸으로 받아 내는
백로는 미련퉁이
비상하는 우아한
자태가 무색하다
개인 오후
날고 튀는 것들이
여름 한 철 가무를 즐긴다
악기를 조율하는 곤충들
소리 드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