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으로 출장을 간 남편이 예정보다 일이 일찍 끝나자 하루 앞당겨 집에 돌아간다고 아내에게 문자(文字)를 보냈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보니 마누라가 외간(外間) 남자와 흘레붙어있었다.
당연히 집안은 온통 난장(亂場)판이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장모가 헐레벌떡 달려오더니 사위에게 말했다.
“이보게. 우리 딸에게도 뭔가 그럴만한 곡절(曲折)이 있었지 않겠나? 우선 그 애 이야기부터 좀 들어보세.”
그리곤 딸 방으로 들어가더니 한참 후 의기양양(意氣揚揚)하여 나왔다.
“이 사람아, 내가 뭐랬나? 필시(必是) 그 애에게도 무슨 곡절이 있을 거라 했지? 그 애는 자네가 보낸 문자를 못 봤다 지 뭔가?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는 말이 있지? 일이 잘 못되려고 그렇게 꼬인 것이니 자네가 이해를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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