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자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릴수 있으리.
일하기 싫으면 놀고 놀기 싫으면 일하고
머물기 싫으면 떠나고 떠나기 싫으면 머물고
바람처럼 살수 있는 이 행복!
늙지 않으면 어찌 맛보리오!
회한의 벼랑 끝에서 돌려달라 돌려달라
악다구니를 친다해서 되돌아 올 청춘도 아니지만
예서 무얼 더 바라고 무얼 더 얻으려 하겠는가?
산에도 가고 절친들과 모여서 맛집 찾아
식도락도 즐기며 나날을 보낼수 있으니.
아 늙으니까 참 좋다.
황혼길 인생 !
우짜던지 멋지게 살다 훌훌 털고 갑시다.
아 석양의 황금빛이여!
황혼의 영광이여라!
여보시게 세월님!
그 걸음 잠시 멈추고 茶 한 잔 들고 가게나
끝없이 한 없이 가기만 하는 그 길 지겹지도 않은가?
불러도 야속한 세월이는 들은 척 만 척 뒤돌아 보지도 않는다.
歲月이는 그렇게 멀어져 가고 나 홀로 찻잔 기울이다가 문득 떠 오른 생각 하나
아하 가는 건 세월이 아니라 바로 나로구나 세월은 계절만 되풀이 할 뿐
늘 제자리 인데 내가 가고 있었구나!
세월이 저만치서 되돌아 보며 한마디 한다,
허허허! 이제야 알았는가?
내가 가는 게 아니라 자네가 간다는 것을!
해질녁 江가에 서서 노을이 너무 고와 낙조(落照)인줄 몰랐습니다.
ㅡ 좋은 글 중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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