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것 친구더라
애지중지 키웠던자식들 다떠
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꼬깃꼬
깃숨겨 놓은옷장 속에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긴 머리칼 빗어 넘
기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늙
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아내
는 큰 방,나는 작은 방,
몸은 남이 되고말만 섞는 아
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인생살
아보니내 것은 없고,빚만
남은 빚쟁이처럼,서
럽고 처량하기만 하다.내 것
이라곤 없으니,잃을것도숨길 것
도 없다.병 없이 탈 없이 살아
도 길어야 십 년이다.아!
생각해 보니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좋아서손잡아 흔들어
주고,웃고 얘기하며 시간을
잊게 해주고,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기운 나게 하
고,돌아 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고맙다.
친구야!잘 먹고 잘살아야
한다.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
오래 보자 구나.세상이 다 변하
여도변함이 없는 건오직 친구
뿐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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