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익어가는 유월 / 이헌 조미경
따사로운 햇살 아래
땅에서는 푸릇푸릇
푸성귀가 자라고
과수원에는
달콤한 과일들의
따스한 미소
논에는 농부의 한숨이
고단한 육체의 결실이
알알이 익어 간다
목마른 이의 목을 축여 주는
시원한 우물물의 고마움이
향긋함으로 다가오는 유월
산과 들에 식물의 힘찬
발길질 소리로
여름은 여물어 간다
들판에 소삭거리며 자라는 푸성귀
그곳엔 아낙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잔디밭엔는 이슬의 영혼이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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