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 이헌 조미경
산새들이 지저귀는 숲 속
풀내음에 복잡한 머리가
개운 하게 맑아진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피어 있는
풀꽃들이 미소 짓는 곳
하얀 나비 ,노란 나비가
향긋한 꿀을 모으고 있다
이름 모를 나무들 사이에 빨간
달콤한 열매가 내 시야에 가득
들어와 잃어버린 식욕이
주렁주렁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다
어느새 빨간 딸기를
정신없이 바라 보고
내 손은 가시덤불을 헤치다
그만 가시에 찔리고 만다
아야, 손가락에서 통증이 인다
포기할 수 없는 달콤한 산딸기를
따기 위해 내 손은 상처 투성이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고
끝내 가지고야 마는 헛된 욕망
허황된 것을 좇느라
참된 것을 놓치고야 마는 우를 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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