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서사가 될 문학 기행
조미경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자신과 끊임없는 싸움 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벌이면서 매일 고민하고, 생각한 것을 글로 옮깁니다. 한편으로는, 좋은 작품을 읽고 분석하면서 나, 자신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일은, 작가의 창작 활동에 있어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여름이 깊어 갑니다. 무더위로 인해 쉽게 지치는 날씨에 잠시 집을 떠나 여행하는 문학 기행은 길 위의 서사를 완성하는 작가의 소명입니다. 여행은 단지 현실을 탈피, 현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눈과 귀를 활짝 열어 나를 내려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좀 더 적극적으로 사물을 대하면서, 그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체험을 글로 쓰는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하얀 백지 위에서 춤추는 단어들을 향해, 나 여기 있노라고, 함성을 지르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작가는 자판과 사투를 벌입니다.
이번 여름 문학 기행은 공주와 부여를 둘러보면서 작가의 눈을 통해 사물을 관찰하고 느끼면서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하는 시간입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글로 옮기는 과정은 카메라 워크기법으로 사진을 찍듯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옆에서 바라보는 것. 그것을 사실에 기초하여 장면 하나하나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작가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춘 글쓰기. 문학을 즐기면서 독자들에게, 새롭게 바라본 공주와 부여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에서 으뜸 가는 작가가 되어 문인으로 이름을 드높일 수 있는 여정이 되어, 순간이 평생이 되는 찬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번 문학 기행을 계기로, 한층 높이 날아오르는 국보 가족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공주. 부여 문학 기행을 통해서 좋은 글을 쓰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6월 능소화 피는 언덕에서 조미경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