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늘보 / 서석순
엄마꽃 주렁주렁
빨갛게 영글었다
주린배 채워주던
달큼한 엄마사랑
한움큼
입안 가득히
오물오물 달았다.
가믐
늘보 / 서석순
봄에는 비가 내려
농부에 애탄 마음
거두는 자비마음
있으면 좋으련만
타버린
애끌는 마음
검게 물든 농부다.
보름 달
늘보 / 서석순
개천에 흘러가던
보름달 멈추었다
개구리 슬피울고
그리운 님은 갔다
약속은
깨진 항아리
바람 따라 떠난다.
어머니
늘보 / 서석순
뜰안에 피어났던
채송화 한 포기는
어머니 품안인가
소담히 피었다네
오월에
떠나신 엄마
그리움이 쌓인다.
감꽃
늘보 / 서석순
노랗게 피어나는
작은꽃 감꽃이다
가지에 이곳 저곳
피어난 예쁜 색시
가을에
붉어진 선물
항아리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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