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우리는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 옆의 사물을 힐끗 쳐다보기도 하고, 흔들리는 차 안에서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런데 만약 눈의 안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없다. 왜냐하면 몸이나 머리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눈동자만을 움직여 일정 범위 내의 사물을 바라보거나, 움직임이 있는 상태에서 ㉡고정되어 있는 사물을 계속 바라볼 때 안구가 움직여야만 물체의 이미지가 망막의 중심오목*에 안정되게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때 안구의 움직임을 ‘안구 운동’이라고 한다.
➜ 안구가 움직여야 물체의 이미지가 망막의 중심오목에 안정되게 머문다.
[그림]
안구 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돌림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그림]에서처럼 머리를 똑바로 하고 정면을 주시하는 경우 눈돌림근육 6개가 1개의 안구를 동일한 힘으로 잡아당기고 있다. 그런데, 머리나 몸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눈만 위로 치켜뜨게 되면 위곧은근이 수축되고 이에 ㉢상응하여 수축된 정도만큼 아래곧은근은 이완된다. 또한 머리나 몸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한쪽으로 눈을 흘겨 볼 때, 흘기는 방향과 같은 쪽 눈의 가쪽곧은근이 수축되고 그 수축된 정도만큼 그 눈의 안쪽곧은근은 이완된다.
➜ 머리나 몸의 움직이 없는 상태에서 눈만 위로 치켜뜨거나, 한쪽을 눈을 흘겨 볼 때 눈돌림근육의 수축과 이완.
한편 몸이나 머리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어떤 사물을 바라볼 때, 머리나 몸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로 안구가 움직이는데 이를 ‘전정안반사’라고 한다. 예를 들어 정면에 거울이 있다고 하자. 거울에 비친 얼굴을 ㉣응시하면서 고개를 위로 살짝 들어도 우리는 자신의 얼굴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고개를 든 각도만큼 안구가 아래쪽으로 움직이는 전정안반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도 눈돌림근육의 수축과 이완은 발생하는데, 고개를 위로 들면 전정안반사에 의해 두 눈의 안구의 아래곧은근이 수축되고 수축된 만큼 위곧은근은 이완되는 것이다. 거울을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고개를 돌리는 방향과 같은 쪽의 눈은 안쪽곧은근이 수축되고 반대쪽 눈은 가쪽곧은근이 수축된다.
➜ 전정안반사. 몸이나 머리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 머리나 몸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로 안구가 움직임. 고개를 위로 들 때와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릴 때 눈돌림근육의 수축과 이완.
그렇다면 전정안반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 먼저 우리 몸의 전정기관*에서 머리나 몸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우리 몸이나 머리가 중력과 나란한 수직 방향이나 지면과 나란한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면 귓속의 둥근주머니는 수직 방향, 타원주머니는 수평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한 귓속 수평반고리관은 머리를 가로저을 때 발생하는 회전 운동을, 전반고리관과 후반고리관은 고개를 끄덕일 때 발생하는 회전 운동을 감지한다. 이후 운동이 감지된 전정기관에서는 신호가 생성되는데, 생성된 신호는 눈돌림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에 전달된다. [그림]에서 위빗근은 도르래신경, 가쪽곧은근은 갓돌림신경, 나머지 근육은 눈돌림신경의 지배를 받는데, 흥분 신호는 신경을 통해 눈돌림근육을 수축하게 만들고, 억제 신호는 눈돌림근육을 이완하게 만들면서 안구가 움직이게 된다.
➜ 전정안반사가 발생하는 과정.
* 중심오목: 망막의 가운데에 있는 누르스름한 반점의 한 부분.
* 전정기관: 속귀에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기관.
27.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전정안반사는 안구 운동 중 하나이다.
② 사람의 한쪽 눈에는 6개의 눈돌림근육이 있다.
③ 사람이 움직이며 고정된 사물을 바라볼 때 전정안반사가 나타난다.
④ 타원주머니는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는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⑤ 수평반고리관과 전반고리관이 감지하는 머리의 운동 방향은 동일하다.
➜ 수평반고리관은 머리를 가로저을 때, 전반고리관은 고개를 끄덕일 때 발생하는 회전 운동을 감지한다.
28. <보기>는 ‘전정안반사’의 과정을 도식화한 것이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보 기>
① A 단계에서 흥분 신호가 생성된다면, C 단계에서는 눈돌림근육 중 일부가 수축되겠군.
② 몸이나 머리가 수직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A 단계에서 신호를 발생시키는 전정기관은 둥근주머니이겠군.
③ 머리를 위아래로 끄덕인다면, A 단계에서 흥분 신호와 억제 신호가 생성되어 B 단계의 신경에 전달되겠군.
④ 머리를 아래로 숙이면, C 단계에서 아래곧은근이 수축하여 D 단계에서 물체의 상이 망막의 중심오목에 맺힐 수 있겠군.
➜ 3문단에서 고개를 위로 들면 아래곧은근이 수축된다고 했다.
⑤ C 단계에서 위빗근이 작용하여 D 단계의 안구 운동이 발생했다면, 도르래신경이 전정기관으로부터 신호를 전달받았겠군.
29.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보 기>
그림과 같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정면의 눈높이에 있는 작은 공을 계속 보면서 머리를 화살표가 가리키는 수평 방향으로 약간 회전하였을 때, 오른쪽 눈에서는 ( ⓐ )이 수축을 하고, ( ⓑ )이 이완을 하며, 왼쪽 눈에서는 ( ⓒ )이 수축을 하고 ( ⓓ )이 이완한다.
(단, 오른쪽과 왼쪽의 기준은 의자에 앉은 사람을 기준으로 한다.)
➜ 머리가 움직이는 경우이다. 3문단에서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 고개를 돌리는 방향과 같은 쪽의 눈은 안쪽곧은근이 수축되고, 반대쪽 눈은 가쪽곧은눈이 수축된다고 했다.
| ⓐ | ⓑ | ⓒ | ⓓ |
①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②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③ | 안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④ | 안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⑤ | 가쪽곧은근 | 가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안쪽곧은근 |
30. ㉠~㉤의 사전적 의미로 바르지 않은 것은?
① ㉠: 산뜻하고 뚜렷하여 다른 것과 혼동되지 아니하게
② ㉡: 한곳에 꼭 붙어 있거나 붙어 있게 되어
③ ㉢: 서로 응하거나 어울리어
④ ㉣: 눈길을 모아 한 곳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⑤ ㉤: 어떤 기회나 정세를 알아차린다
➜ ‘감지’는 느낌으로 알아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