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003_03) 보호자와 회복자 <시 3:3-4>
2014-02-13 새벽기도회 설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서양 문물이 갑자기 들어왔을 때 처음 보는 물건을 보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1985년에 제 동생이 사단장 운전병으로 군복무하면서 삐삐라는 것을 차고 다니는 것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저는 도대체 삐삐가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물었습니다. 1989년에 제가 처음 컴퓨터를 쓸 때 사람들은 신기하게 생각하며 디스켓을 들고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이냐고 물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 있어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제대로 누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일수록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누구로 어떤 분으로 인식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빌립보의 가이사랴로 가시면서 너희는 나를 누구로 인식하느냐고 물었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누구로 인식하고 있습니까?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귀찮은 간섭자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악세사리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붙였다 뗐다 하거든요. 우리는 시편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를 살펴봅시다.
1. 3절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방패라고 고백합니다.
방패가 없으면 적군의 화살이 내 몸통에 바로 꽂혀 버립니다. 그러나 크고 튼튼한 방패 뒤에 숨기만 하면 화살이 아닌 창도 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방패로 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이름을 나에게 붙이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우리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라고 선포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 믿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이 보호하신다고 선포했다가 하나님이 안 도와 주시면 창피해질까봐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만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풀무에 던진다면 하나님이 그들을 보호하실 것이며 혹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금신상에게 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멋진 믿음의 고백을 보세요. 여기 압살롬을 피해 도망가면서도 하나님이 방패라고 고백하는 다윗을 보세요. 그리고 여러분도 하나님 이름 뒤에 숨으세요.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2. 또 다윗은 하나님을 영광이라고 고백합니다.
그저 방패 뒤에 숨은 초라한 모습이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스럽게 머리에 쓴 다윗을 봅시다. 하나님이 도우실 것이라고 선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랑하고 다니면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어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서나 하나님을 자랑하세요.
3. 또한 다윗은 하나님이 머리를 들어 주시는 분이라고 고백합니다.
즉 하나님은 결국 회복시켜 주실 것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죄를 짓고 하나님께 매를 맞는 다윗은 사람들 앞에서 얼마나 창피했을까요? 만신창이가 되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실패자가 된 자신의 모습은 얼마나 한심했을까요? 그 허탈과 좌절을 가지고 고개를 떨군 채 과연 어디로 갈 수 있었을까요?
간음과 살인죄를 지은 다윗이 그래도 갈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 그럴수록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나의 방패요 나의 영광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하나님을 부르며 주는 나의 회복자라고 소리 질렀습니다.(4절)
이렇게 할 때 하나님은 응답하십니다. 모른다고 하지 않으십니다. 가라고 추방하지 않으십니다. 속되고 추하고 부끄러운 죄인이 땅에서 부르면 지존자 하나님은 거룩한 곳에서 응답하십니다. 부르짖는 자를 결코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너는 나의 아들이라고 불러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회복하시고 채워 주십니다. 창피한 자를 자랑스러운 자로 만들어 주십니다.
다윗 뿐 아니라 우리에게 있어서도 하나님은 방패가 되십니다. 영광이 되십니다. 회복자이십니다. 그리고 기도와 간구에 응답하십니다. 우리 하나님을 다윗처럼 인식하고 일평생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