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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2019

2019-11-24, "신앙의 명문가를 세우려면" (여호수아 6:16~21)

작성자최광희|작성시간19.11.23|조회수187 목록 댓글 0

2019-11-24 주일설교

신앙의 명문가를 세우려면

(여호수아 6:16~21)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남들이 모두 망할 때 자기와 자기 가문이 복을 받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사람은 모두 복 받을 때 자기와 자기 가문을 망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닌 되지 않고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에는 복된 사람 바로 옆에 서 있어서 더욱 어리석고 보이는 한 사람이 나옵니다. 이 사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여러분 모두 복된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본문의 배경) 여리고 전투는 엄청난 기적의 사건이지만 그 속에는 대조적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 사람은 멸망하는 여리고에서 복을 받은 라합입니다. 라합의 믿음의 이야기는 지난주에 창녀, 왕족이 되다라는 제목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여호수아 2장에서 시작된 그 이야기는 여호수아 6장에 와서 성취됩니다. 617절을 같이 읽어보시죠.

(6:17) 이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은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되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

여호수아가 두 정탐꾼에게 다시 이 명령을 했고(22) 두 정탐꾼은 라합과 부모와 형제와 친족까지 다 구출해 내었습니다(23).

 

그런데, 방금 읽은 17절에 중요하고 심각한 단어가 하나 등장하는데 여호와께 온전히 바치라는 명령입니다. 이 명령은 18절에 4번 더 나옵니다. 그리고 21절에서 온전히 바쳤다는 말로 끝납니다.

그런데 한글 성경에는 보이지 않지만 히브리어로 보면 18절의 고통이라는 말도 바친다는 말과 같은 헤렘(חֵרֶם)이라는 단어입니다. 이렇게 해서 헤렘이라는 단어는 모두 7번이나 등장합니다.

헤렘(חֵרֶם)이라는 말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뜻하는데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사람이 취해서는 안 되기에 금지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 금지된 것을 취하면 저주를 받기 때문에 저주라는 뜻도 있습니다. 특별히 죄악이 관영한 가나안 땅의 모든 사람과 물건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기에 헤렘(חֵרֶם)진멸될 물건을 뜻하기도 합니다.

지금 여리고는 헤렘(חֵרֶם)이기에 여리고의 사람과 물건들은 모두 제단 위의 제물처럼 불살라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19절에 보면 불에 타지 않는 은금, 동철 기구들은 여호와의 곳간에 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24절에서 그 명령대로 실행했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헤렘(חֵרֶם)을 취하면 이스라엘이 헤렘(חֵרֶם)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18절을 보시죠.

(6:18)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하람) 그 바친(헤렘)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헤렘) 것이 되게 하여 고통(헤렘)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헤렘) 물건에 손대지 말라

여호와께 바쳐진 것을 취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한 사람 때문에 온 이스라엘이 희생 제물처럼 바쳐지는 헤렘이 된다니 얼마나 무서운 말씀입니까?

 

(위기 심화) 그런데 그런 무서운 명령을 가볍게 여기고 어김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는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6장에서 7번 등장한 헤렘(חֵרֶם)7:1에 두 번 더 등장합니다.

(7:1)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헤렘)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헤렘)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아간이 훔친 물건을 자기 집 땅 속에 감추었을 때 아간의 죄도 감추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간의 범죄는 아이성 전투에서 패하고 36명이 전사하는 원인이 됩니다. 아간 한 사람의 범죄 때문에 아무 것도 모르는 용사 36명이 쓰러져 죽었습니다.

(7:5)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

36명은 누군가의 남편이고 아버지입니다. 36명의 부인들이 생과부가 되고 그 자녀들이 아버지 없는 자녀가 되고 말았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여인은 경제적 능력이 없었기에 아버지가 없는 가족들은 매우 큰 고통을 받아야했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 가운데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여호수아가 기도할 때 하나님은 백성 중에 범죄자가 있음을 알려 주셨는데(7:11) 제비를 뽑자 아간이 뽑혔습니다. 아간이 훔친 것은 아름다운 시날 산 외투와 은 200세겔과 금 50세겔이었습니다(7:21) 이 범죄 때문에 아간은 아골 골짜기(괴로움의 골짜기)에서 돌에 맞아 죽고 불살라졌습니다(7:24-26).

여호수아 7:24에 보면 그의 가족도 함께 끌려갔는데 같이 처형당했을는지 아닌지 해석상의 논란이 있습니다. 만일 가족들이 같이 처형당했다면 아간의 범죄에 온 가족이 동참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이 처형당하지 않았다면 아간이 돌에 맞아 죽는 것과 자기 집안의 모두 소유물이 불살라지는 것을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습니다. 이것도 같이 처형당하는 것 못지않은 형벌입니다. 이렇게 아간의 집안은 완전히 멸망했습니다.

 

(베레스와 세라) 멸망하는 여리고에서 살아남은 라합과 축복받은 이스라엘에서 멸망한 아간은 완전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은 더 큰 대조를 만들어갑니다.

71절에서 아간을 세라의 증손(曾孫)이라고 했습니다. 세라는 누구일까요? 창세기 38장에 보면 유다와 다말 사이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는데 베레스와 세라입니다. 그리고 그 베레스는 마태복음 1:3에 보면 예수님의 족보에 들어가 있습니다.

(1:3)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베레스의 이름은 룻기 4:12에도 등장하는데 보아스와 룻이 결혼할 때 모든 베들레헴 사람들이 룻을 이렇게 축복했습니다.

(4:12)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룻과 결혼한 보아스라는 사람은 바로 라합이 살몬과 결혼해서 낳은 아들입니다. 베들레헴 사람들이 축복한대로 룻은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습니다. 그 이야기가 마태복음 예수님의 족보에 잘 나와 있습니다.

 

믿음의 여인 라합은 다윗의 고조모(高祖母)가 되었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라합은 살몬과 결혼하여 살몬의 조상 베레스의 집안을 세우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여리고에 살던 이방 여인 라합은 믿음으로 구원받아 베레스의 가문을 믿음의 명문가로 만들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유다지파, 세라의 후손인 아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등한히 하여 헤렘(חֵרֶם)을 취함으로 자신과 가문과 온 이스라엘이 헤렘(חֵרֶם)이 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마태복음 예수님의 족보에는,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고 합니다(1:3-6). 이처럼 베레스의 가문은 명문가(名門家)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레스의 쌍둥이 형제였던 세라는 아간 하나 때문에 명문가가 아니라 멸문가(滅門家)가 되고 말았습니다. 명문가와 멸문가는 받침 한 개의 차이이지만 극과 극으로 다릅니다. 남의 일이지만 너무 속상하지 않습니까? 아간은 진짜 한심한 인간입니다.

 

 

 

(우리들의 상황) 이제 3500년에서 2019년으로 돌아와 봅시다.

여러분의 가문은 혹시 명문가입니까? 세상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자랑할 것이 좀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것은 축하받을 일입니다. 그리고 그 명문가를 잘 유지하신다면 그것은 칭찬받을 일입니다.

혹이 여러분의 가문은 자랑할 것이 별로 없는 가문이신가요? 저희 가문도 자랑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저는 세상적으로도 내세울 것이 별로 없고 신앙적으로도 내세울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가문도 저처럼 내세울 것이 없으신가요? 그러나 괜찮습니다. 라합을 보면 그런 것 때문에 기죽을 필요가 없습니다. 라합은 이방인이었고 창녀 출신입니다. 그런데 그런 라합이 여호와를 믿었을 때 다윗 왕의 조상이 되었고 메시아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명문가로 세우려면) 그러면 명문가를 세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해답은 이것입니다. 아간처럼 하지 말고 라합처럼 하면 됩니다.

제가 아간이라고 말하면 여러분은 두 손으로 X를 만들면서 ‘NO’를 외치세요. ‘라합이라고 말하면 두 손으로 를 만들면서 ‘YES’를 외치 보시기 바랍니다.

 

성경에는 내 것이 아닌 것, 여호와께 속한 것을 취함으로 망한 사람이 많이 나옵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온 인류가 죄인이 되게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간은 헤렘을 취함으로 온 이스라엘이 헤렘이 되게 했습니다. 또 열왕기하 5장에서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는 아람 장군 나아만의 선물을 몰래 받아 챙김으로 나아만의 나병을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도 때로 하나님의 것을 탐낼 때가 있지요? 사탄이 사람을 유혹하는 삼지창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으라고 했을 때 그 열매가 하와의 눈에 먹음직하고 보암직하고 탐스럽게 보였습니다. 이것을 사도 요한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요일 2: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이것이 바로 사탄이 우리를 공격하는 삼지창입니다. 하와를 유혹한 방법, 여리고에서 아간을 유혹한 방법, 지금 여러분을 유혹하는 방법이 모두 똑같은 삼지창입니다. 심지어 광야에서 예수님에게 돌로 떡을 만들어 먹어라, 내게 엎드려 절하라, 높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라.” 유혹한 것도 같은 삼지창입니다. 하와가 이 삼지창에 걸렸고 아간도 그 삼지창에 걸렸습니다.

지금도 사탄은 이 삼지창으로 사람들을 공격합니다. 그러나 사탄의 삼지창을 물리치는 확실한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입니다. 아담과 하와, 그리고 아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등한히 했기에 사탄에게 동조하고 말았습니다. 반면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처럼 귀중히 여기셨고 그 말씀으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오늘날도 사탄은 여러 가지로 우리를 유혹해 옵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인데 우리더러 취하라고 유혹하는 헤렘은 무엇일까요? 이 시대의 대표적인 선악과는 십일조와 주일성수입니다.

우선 수입의 1/10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십일조는 신약 시대에는 사라진 모세의 율법이 아닙니다. 모세가 율법을 주기 수백 년 전에도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또 한 일주일에 하루, 주일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안식일은 하나님을 위해 일하지 않고 쉬어야 했지만 신약시대의 주일, 즉 주님의 날은 주님을 위해 사용하는 날입니다. 주일을 주님을 위해 사용한다는 말은 범위가 상당히 넓습니다. 예배드리고 그 외의 시간을 어떻게 주님을 위해 사용할지 많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하여간 신앙생활을 시작한 초신자가 믿음이 자라서 십일조와 주일성수를 하면 집사로 세웁니다. 통상 세례를 받고 2년쯤 되면 집사로 세웁니다. 집사라는 직분은 계급이 올라갔다는 말이 아니고 이제 초신자를 벗어나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한다는 말입니다. 또 교회의 어떤 일을 맡기면 신앙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십일조와 주일성수, 이것은 기본적인 것이고 이제부터 모든 판단을 하나님의 말씀을 표준으로 해야 합니다. 라합처럼 믿음의 결단도 하고 적극적인 헌신도 해야 합니다. 라합은 곧 사라질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다가오는 하나님의 나라에 헌신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일 2:15)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그렇게 믿음으로 결단하고 헌신할 때 하나님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라합과 같은 복을 주실 것입니다. 그럴 때 여러분의 가문이 믿음의 명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고 든든히 붙잡으며 사라질 세상 유혹에 빠지지 않을 때 여러분 자신도 귀한 사람이 되며 여러분의 가문이 하나님께 대대로 쓰임 받고 영광을 돌리는 명문가가 될 것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가문이 명문가이든지 보잘 것 없는 가문이든지 관계없이 여러분의 결단과 헌신으로 믿음의 명문가를 세우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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