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 등불기도회(수)
“굿모닝!”
⁋ 묵상- 이사야 9:1-4
⁋ 찬송- 175장
⁋ 기도- 김성훈 집사
⁋ 교독- 로마서 13:11-14
⁋ 말씀- ‘빛의 갑옷을 입자’
대림절 첫째 주 수요일이다. 기다림의 절기에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 바란다.
본문의 별명은 ‘복음의 자명종’이다. 바울은 알람처럼 그리스도인의 잠을 깨우고 있다.
“또한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11).
잠을 자다가 도중에 깨는 일은 얼마나 괴로운 일인가? 새벽마다, 아침마다 모닝콜은 얼마나 괴로운 나팔소리인가? 그런데 바울은 우리의 구원이 가까이 다가왔으니, 이제 일어나라고 한다. 영혼의 단잠에서, 일상의 지친 잠에서, 역사의 무력한 잠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일상을 살지만, 자신의 인생을 살지만, 공통적으로 예수님이 하신 약속대로, 다가오는 그 날의 빛 가운데 살아간다. 주님은 우리를 향해, 이 시대를 향해 모닝콜을 울리실 것이다.
지금은 어느 때인가? 예수님은 그 때는 자기도 알지 못하고 하나님만 아신다고 하시면서, 중요한 것은 언제냐, 몇 년이냐가 중요하지 않고, 다만 재림을 기다리는 문제의식을 가지라고, 역사의 어둠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면 깊은 잠에 취한 사람도, 깨어 있는 사람도 그 때를 맞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향해 이렇게 권면한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12).
바울은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한다. 갑옷은 전쟁 시에 입는 무장복이다. 먹고 사는 일만 전쟁터가 아니다. 영적 전쟁을 위해 빛의 갑옷을 입으라는 것이다. 어둠의 일, 즉 죄를 짓는 일을 밥 먹듯이 했던 그런 행태를 버리고, 이제 빛의 갑옷,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하심 곧 사랑의 힘을 입으라는 말씀이다. ‘그 모든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살라고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때’를 의식하며, 시대정신 속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의 다시 오심을 소망하면서 적극적인 사랑의 사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본문은 낮에 행하는 사람과 아직 어둠 속에서 사는 사람을 구별한다. 낮에 사는 사람은 한 마디로 단정히 행한다. 단정함은 헬라어로 ‘유스케몬’인데 그 의미는 좋은 모양, 바른 행실, 의로운 태도 즉 반듯한 삶의 본보기를 말한다. 누가 보기에도 정직하고, 성실하고, 진실하고(겉과 속이 똑 같고), 부지런한 삶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에 대비되는 어둠의 삶의 태도가 있다. 바울은 대표적으로 ‘방탕, 음란, 미움’ 세 가지를 든다. 바울은 비슷한 두 개념을 하나씩 묶어 세 가지로 요약하여 설명한다.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12).
이것은 당시 이방 세계의 부도덕한 도덕적 문란에 대한 지적이지만, 오늘에도 더욱 만연되어 있기에 우리에게도 적절한 권면이다. 유혹은 도처에 있다. 세상적인 즐거움은 풍선효과가 있어서 금지할수록 더 교묘하게 번져 나간다. 이런 해악들은 가정이든, 사회에서 치명적인 장애물이 된다.
이러한 밤의 생활, 부정한 삶의 모습을 금하라는 것이 특별한 일인가? 아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유별난 신앙태도, 거창한 삶의 태도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한 일, 삶의 기본기, 일반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다. 구원의 때를 의식하고 산다면 보다 단정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토마스 머튼은 이렇게 말한다.
“신앙이란 우리 마음의 창을 계속 닦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본문은 색동교회 ‘톨레레게 운동’의 배경이 된 말씀이다. 방황하던 어거스틴에게 한 음성이 들려왔다. “톨레레게 톨레레게.” 집어 들고 읽으란 뜻이다. 그가 즉시 성경을 펴들고 제일 먼저 펼친 부분을 읽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4).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의미는 내 삶에서 예수님의 말씀, 행하심을 본 받아 제자의 삶을 살려는 결심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옷 입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리라는 믿음으로 그 날, 곧 종말의 빛 가운데 살려는 것이다. 그것은 육적인 삶이 있듯, 영적인 삶이 있음을 믿고 사는 것이다.
하나님의 시간표와 우리의 시간표는 다르다. 우리는 늘 근시안적이고, 조급하다. 그러면서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안일하다. 내 삶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
“자다가 깰 때!” 우리는 순간순간 종말의 때를 산다. 언제나 나를 깨어있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회개의 마음이다. 회개는 늘 나를 깨어있게 한다. 깨어있기에 분별하게 한다. 분별하기에 때를 놓치지 않는다.
하나님의 은총의 빛이, 그리스도의 강권하시는 사랑이, 행여 잠자고 있는 나를 깨우셔서 단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는 자녀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
⁋ 기도
⁋ 주기도문
“주님의 평화!”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Dancing hippo 작성시간 21.12.01 “톨레레게 톨레레게.” 집어 들고 읽으라.
주님 다시 마음과 몸을 단정하게하고 당신을 바라봅니다. -
작성자창공 작성시간 21.12.01 주님 게으르고 나태해지기 쉬운 연약한 저를 돌보사 늘 영적으로 깨어있어 기도하게 하시며 주님의 뜻안에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추운 겨울 주님의 돌보심이 필요한 이들을 불쌍히 여기사 주께서 그들과 함께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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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녀할머니 작성시간 21.12.01 톨레레게로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늘 깨어 기도하게 하셔서 빛 가운데 거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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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준택 작성시간 21.12.01 주님 하나님의 은총의 빛으로 나를 깨워주시고 내 삶에서 예수님을 본 받아 제자의 삶을 살아 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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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싱그런바람 작성시간 21.12.01 오늘 주신 말씀이 평생 나를 깨우는 모닝콜이 되게 하소서. 빛에 걸맞는 단정함으로 나의 모습을 단장하고 주님을 기다리는 지혜로운 자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