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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꽃 이야기

겨우살이,붉은겨우살이,꼬리겨우살이

작성자하늘나리|작성시간21.01.10|조회수235 목록 댓글 6

말린 '겨우살이'를 여행지 입구에서 건강식품으로 파는 것을 본게 첫만남입니다. 나무에 매달린 겨우살이는 언뜻 보면 영낙없는 까치집입니다. 그 열매가 이리 곱고 어여쁘다는 것은 한라산 숲속에서 '붉은겨우살이'를 만나고 확실히 알게 되었지요. 물론 맨눈으로는 어려워 배율이 높은 렌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기생식물입니다. 주로 참나무종류에 얹혀삽니다. 빌붙어 살아 겨우살이인지 겨우내 푸르게 살아있어 겨우살이인지,,, 얄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염치는 있는지 엽록소를 갖고 있고 광합성도 합니다. 완전 기생식물은 아닌 셈이지요

꽃은 봄에 암수딴그루로 핀다는데 몸 붙여 사는 어미나무의 무성함에 가려 좀체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또한 열매가 노란 '꼬리겨우살이'를 제외하고는 늘 푸른 상록수입니다. 어미나무가 잎을 다 떨구고 앙상해진 이 겨울에 그 푸르름은 더욱 빛이 납니다.

강원도 홍천 깊은 숲에서 처음 겨우살이를 만났을때  땅에 떨어진 녀석이 있어 만져보았더니 잎은 두텁고 열매는 말랑말랑거리며 끈적끈적한 액체가 들어있더군요. 그 끈적한 액체가 씨앗이 나무에 붙어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해주지요. 운반자는 물론 새입니다. 

영명이 미슬토(Mistletoe)인 겨우살이는 서양에서는 성탄장식에 많이 쓰이며 전설속 사랑이야기에 등장하지요.  또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항암제의 재료 외에도 여러 가지 약효로 인해 요즘은 깊은 숲 아주 높은 나무를 올려다봐야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5종의 겨우살이가 삽니다. 겨우살이와  붉은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와 동백겨우살이,,그리고 참나무겨우살이입니다. 동백겨우살이는 주로 동백나무, 모새나무, 사철나무에 살고 참나무겨우살이는 후박나무, 생달나무,사스레나무 등 제주 일부지역 상록수에만 살며 겨우살이와는 종(種)이 다릅니다. 이리 혼동되게 이름 지은 분과 어렵게 분류를 해놓은 분들,,,,눈을 살짝 흘겨봅니다.

*새해의 시작입니다
지난해의 우리의 오래견딤이 
올해는 어여쁜 열매로 맺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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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하늘나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1 점점 높이 올라가지요
    사람손을 피해서말입니다
    겨울속 푸르름이 빛납니다^^
  • 작성자김은진 | 작성시간 21.01.11 안그래도 지난 12월에 성탄 장식에 쓰이는 열매 이름이 궁금했는데 겨우살이, 미슬토였군요..! 좋은 사진과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 감사합니다 : )
  • 답댓글 작성자하늘나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1 미국의 성탄모습은 어땠나요
    유럽하고는 조금 다른 모습이기도 할텐데,,,,
    하나님의 달력속 절기의 각나라 모습도
    참 흥미롭겠어요
    지한이는 더더 궁금하고~~^ㅎ^
  • 작성자에 빛난 별(윤영내) | 작성시간 21.01.11 너무 뜨겁지 않게, 오래도록, 유리용기, 참나무, 쉬었다 복용..저의 겨우살이 ^^
    사진을 보는데 울컥 눈물이 나네요. 참 아름답습니다.. 저리 고운 줄은 몰랐어요. 늘 건조되어 달이기에 좋은 상태인, 가지인듯 잎인듯 한 모습만 보았던지라..
    사모님 덕분에 다시금 탄성을 질러봅니다. 감사해요!!
    연말에 캐롤들을 들으며 유성왈, '엄마 노래에 다 미슬토가 나와~ 미슬토는 겨우살이라는데 왜 다 미슬토가 나오지?' 그랬었는데
    일어나면 얘기해줘야겠습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하늘나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11 몸에 좋다하여 말려서 그물망속에 넣어 파는 겨우살이를 보신 분들이 대부분 이실꺼여요
    성탄즈음 문지방에 얼기설기 장식해놓은 모습을 영화속에서도 보았구요
    유성이가 미슬토를 알고있군요
    기특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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