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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화요일] 레위기 1장 1~17절

작성자김시온|작성시간22.03.01|조회수1,118 목록 댓글 0

레위기 11~17

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0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11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2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것의 머리와 그것의 기름을 베어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 놓을 것이며

13 그 내장과 그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4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15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16 그것의 모이주머니와 그 더러운 것은 제거하여 제단 동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17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설교

오늘부터 3월 한 달 동안 레위기를 묵상하게 됩니다. 레위기는 정말 어렵고 쉽게 이해하기 힘든 성경이죠. 누군가 장난스럽게 말하듯이, 창세기부터 성경을 읽다가 만나는 ‘레’를 뺀, ‘위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매일성경 해설에서 잘 써주셨듯이, 레위기는 “비밀의 정원을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지도책” 같기도 하고, “이 땅에 세우시는 하나님 나라의 청사진”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어떻게 세우시는지,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어떻게 건설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책 같은 것입니다.

 

레위기는 실제로 어렵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잘 와닿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배는 드리지만, 제사는 드리지 않죠. 목사 직분은 있지만, 제사장 직분은 없습니다. 레위지파도 더 이상 없죠. 제사를 본 적도 없고, 성전에 가본 적도 없는 우리에게 레위기는 아주 생소하고, 낯섭니다.

 

하지만 성도 여러분, 이번 기회에 레위기를 천천히 다 읽어보시면 레위기의 진가를 알게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조금 어려워 보여도,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면, 성경 전체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밑그림이 되기 때문입니다. 레위기를 알면, 구약성경만이 아니라 예수님이 행하시는 일까지도 깊고 풍성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유익을 이번 기회에 실제로 누릴 수 있으시기를 소원합니다.

 

<레위기 구조, 제사 구분>

레위기는 총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장부터 7장은 제사를 다루고, 8장부터 10장은 대제사장 위임식을 다루고, 11장부터 끝까지에는 제사장과 백성들이 지켜야 하는 정결 규례를 다룹니다. 그러니까 레위기는 사실,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레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드려야 하는 예배와 그에 필요한 직분을 가르쳐주는 책인 것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예배 안내서나 교회의 헌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레위기 1장부터 7장을 처음 읽으시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제사의 종류’입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는 제사의 목적에 따라, 방법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목적’에 따라 분류해 보면, ‘번제’(1장), ‘소제’(2장), ‘화목제’(3장), ‘속죄제’(4장), ‘속건제’(5장)가 있습니다. 번제는 ‘태울 번’을 사용해서 불에 태워드리는 제사입니다. 소제는 ‘나물 소’를 사용해서 곡식을 불에 태워드리는 제사이고, 화목제는 신약 성경에 나오는 표현으로(“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롬 3:25), 하나님과 사람이 서로 화목해지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속죄제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을 때 죄를 씻기 위해 드리는 제사이며, 속건제는 명령을 어기며 하나님의 전이나 다른 성도들에게 손해를 입혔을 때 보상하며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리고 ‘방법’으로 제사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화제, 요제, 거제, 전제가 있는데 여기서 헷갈리는 이유가, 이 방법들이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를 설명할 때 섞여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적과 방법을 잘 구분해 두셔서 살펴보시면 조금은 구분이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화제는 말 그대로 제단 위에서 불살라 바치는 것이고, 요제는 제물을 앞뒤로 흔들어 바치는 것이며, 거제는 제물을 위아래로 흔들어 바치는 것이고, 전제는 포도주나 독주를 함께 부어서 드리는 제사 방법입니다. 레위기에 계속해서 나올텐데,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해 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본문 해설>

이제 오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1절과 2절은 레위기 제사에 대한 ‘서론’ 역할을 합니다. 제사를 어떤 마음과 중심으로 드려야 하는지를 짧게 알려주시는 겁니다. 1절에 보시면, 레위기는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여기 회막은 성막의 다른 표현입니다. ‘회막’(모일 회)은 하나님과 만남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드리라”고 알려주십니다.

 

여기에 나오는 ‘예물’은 이스라엘 백성 개인이 드릴 수 있는 모든 제사를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 ‘제사’(예물)를 드리려하면, “가축 중”에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가축은 자신이 기르는 동물을 말하죠. 들짐승이나 야생 동물과는 다른, 자신이 직접 기른 동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소’라는 표현은 단순히 우리가 아는 소를 말하는 것보다 더 큰 개념입니다. 양과 염소처럼 좀 더 작은 가축도 포함하는 말입니다.

 

정리하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사람은 자신의 것을 바쳐야 했습니다. “값없이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리라”(삼하 24:24) 자신이 기른 소, 양, 염소 등. 자신의 것 중에서 하나님께 드려야 했습니다.

 

또, 3절에 보시면, “흠 없는 것”으로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스라엘은 자주 ‘아무거나’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채로, 그냥 대충 제사만 드리기도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이스라엘을 책망하셨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 하며 코웃음치고 훔친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봉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이는 여호와의 말이니라”(말 1:7, 13)

 

<첫 번째 제사, 번제>

레위기 1장은 ‘번제’를 다룹니다. 번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기를 불에 태워서 바치는 제사입니다. 번제의 원어는 ‘올라가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에서 온 말입니다. 제물을 불에 태우면 연기가 하늘로 올라가듯이, 짐승을 다 태워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였습니다. 본문을 보면, ‘소’, ‘양 또는 염소’, ‘새’(가난한 사람을 위한 재물)를 제물로 드릴 때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세 번에 나눠서 설명합니다. 그래서 같은 말을 세 번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3~9절, 10~13절, 14~17절).

 

번제를 위한 제물로는 다양한 짐승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소, 양, 염소, 비둘기까지 허용되었습니다. 다만, 짐승은 흠 없는 수컷이어야 했고, 새는 때로 예외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새는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이런 방식을 자비롭게 허용해 주셨을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합니다).

 

제사를 드릴 사람은 성막 또는 성전의 바깥 뜰 곧 회막 문으로 짐승을 먼저 가져와야 했습니다(3절). 회막 밖에는 넓이 2.2미터, 높이 1.3미터짜리 큰 제단이 번제를 위해 놓여 있었습니다. 바로 이 제단에서 제사 의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제사를 드릴 사람은 이 회막 문에 도착하면, 짐승의 머리에 안수했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옆에서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다”고 선언했습니다(4절). 이어서 제사를 드리는 사람은 자신의 제물을 직접 잡고, 가죽을 벗겨, 각을 뜨고, 내장을 빼냈습니다. (가죽은 타는 냄새가 고약했기 때문에 벗겼을 것이고, 내장은 더러운 오물을 제거하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제물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리고, 잘 펼쳐 불에 태웠습니다(5~8절). 제사를 드릴 사람이 제사를 준비하는 동안, 제사장은 피를 뿌렸고, 제사가 다 준비되면 제물을 불에 함께 살랐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번제를 드리는 장면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 예배(제사)에는 제사장만이 아니라 제물을 바치러 온 사람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직접 가축을 준비하고 고르며 예배를 준비하고, 그 가져온 짐승을 바치고, 짐승을 직접 자르고 준비하고, 또 그 제물이 직접 태워지고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직접 봐야 했습니다.

 

4절에 보시면,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즉, 제사를 드리러 온 사람은 이 제물이 자신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바쳐지고, 이 제물이 죽음으로 자신이 대신 용서받고,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이 제사에 직접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제사를 드리러 온 사람은 제물에게 안수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했고, 자신의 죄가 어떤 희생을 초래하는지 직접 피부와 눈과 코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번제’를 드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온전한 ‘번제’가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히 7:27) 예수님께서 번제와 같이 되셔서 단번에 자신을 드리시고,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어 주셨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번제를 따로 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안수) 십자가에서 제물과 같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를 용서받기 위해 제사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우리의 모든 죄를 해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번제를 드리던 사람의 마음과 중심이 필요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너무 소극적이지는 않는지,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과 자세가 어떤지 돌아보는 은혜가 있기를 소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이루셨다는 믿음의 고백과 함께 찬양과 감사의 고백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번제가 사실은 날마다 드려졌다는 사실을 또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매일 두 마리씩 상번제로 드리되”(민 28:3)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죄를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 제사를 드릴 필요는 없지만,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날마다 우리의 죄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고,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예수님을 의지하며, 그분의 은혜를 고백하며 나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코로나로 고생하는 성도들 위로하여 주시고, 치유하여 주옵소서. 다시 자유롭게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얼른 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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