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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6일 금요일] 룻기 3장 14절~4장 6절

작성자김시온|작성시간22.05.06|조회수222 목록 댓글 0

룻기 3장 14절~4장 6절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1)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2)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1 보아스가 성문으로 올라가서 거기 앉아 있더니 마침 보아스가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가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개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하니 그가 와서 앉으매

2 보아스가 그 성읍 장로 열 명을 청하여 이르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하니 그들이 앉으매

3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 하므로

4 내가 여기 앉은 이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말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만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만일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하니 그가 이르되 내가 무르리라 하는지라

5 보아스가 이르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의 이름으로 세워야 할지니라 하니

6 그 기업 무를 자가 이르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내가 무를 것을 네가 무르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설교

오늘 본문은 보아스가 결국 기업을 무르고, 룻과 결혼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시면, 보아스가 어떤 희생을 치르고 기업을 물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룻이 보아스를 찾아가서, 기업을 무를 자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하자, 보아스가 더 가까운 친족이 무르지 않으면, 자기가 무르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렇게 14절에 보시면, 룻이 새벽까지 발치에 누워 있다가 사람이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보아스는 돌아가는 룻이 최대한 많이 들 수 있는 만큼의 보리를 쥐어주고 집으로 가게 합니다.

 

4장 1절을 보시면, 다음 날, 보아스는 성문으로 올라갔습니다. 당시의 성문은 지방 법원 역할을 했습니다. 넓은 광장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었는데, 성벽이 높으니 자연스럽게 그늘이 졌고, 그곳은 만남의 장소이자 가장 공적인 장소가 되었습니다. 보아스는 자기 보다 더 가까운 기업 무를 자가 그곳을 지나갈 것을 알고, 거기서 기다렸습니다.

 

2절을 보시면, 기업 무를 자를 만난 보아스가 성읍 장로 열 명을 부릅니다. 이 장로들은 백성을 대표해서, 결정을 집행하는 배심원 같은 역할이었습니다. 보아스는 그들을 증인으로 부른 것이죠. 이 사람이 기업을 무르거나, 이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이 무를 것이기에 증인이 필요했던 겁니다.

 

보아스는 기업 무를 자를 만나 말을 꺼냅니다. 3절에 보시면,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팔려고 한다.”고 하죠. 여기 파는 것은 돈을 받고 판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을 볼 때 이 땅의 소유권, 의무를 넘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나오미가 모압으로 떠나면서 다른 사람에게 팔거나 넘기고 갔을 수도 있고, 아니면 나오미가 없는 동안 누군가가 자기의 소유처럼 사용했을 수도 있겠죠.

 

이제는 나오미가 돌아왔으니, 다시 돈을 지불하고 가문으로 땅을 되찾아 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소유지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 한 것이죠. 4절 끝에 보시면, 기업 무를 자는 “내가 무르리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나오미의 며느리가 살아 있었던 겁니다. 원래 엘리멜렉의 땅은 아들들에게 넘어가야 했죠. 그런데 아들들이 죽었으니, 그 자리를 대신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살아 있는 며느리, 룻도 아내로 맞아야 했던 것이죠. 말 그대로, 기업을 무른다는 것은 나오미의 아들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오미 가문에서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대신하는 것이죠. 한 마디로, 희생하는 겁니다.

 

그래서 기업 무를 자는 룻을 데려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무르지 않겠다고 답합니다. 그렇게까지 희생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6절을 보시죠.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무르지 못하겠다.” 그래서 결국, 그 땅과 룻을 보아스가 대신 무르게 됩니다. 보아스는 증인으로 있던 장로들이 보는 성문 광장에서 증거를 받고, 룻과 결혼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룻기는 모든 것을 잃고 텅 비었던 나오미, 슬퍼하던 나오미가, 가득 채워지고 기뻐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남편과 아들을 다 잃었던 나오미는, 4장 16절에 보시면,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슬퍼하던 나오미는, 사람들과 함께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룻기는 이처럼, 텅빈 인생을 가득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그리고 있습니다. 나오미의 모습은 비참한 인간 현실을 잘 표현합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는 텅 빈 자들입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는 반드시 실패하고 말 겁니다. 하나님 없이 우리는 슬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죄인들의 비참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채우시고, 인도하시고, 기쁘게 해 주십니다.

 

더 가까운 친족은 손해볼까 두려워 기업을 무르지 않았는데, 보아스는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며 나오미 집안에 기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보아스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를 그분의 날개 그늘로 덮어 주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룻기는 다윗이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인물로 끝마칩니다. 모압 땅, 이방 여인이었던 룻은 다윗 왕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다윗이 왜 중요한가 하면, 룻기가 사사시대를 기록한 성경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룻기 1장 1절에서,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라고 시작했죠. 사사시대의 특징은, “그때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님께서 룻기를 통해 왕을 약속하십니다. 역사상 가장 의로웠던 왕, 하나님께서 나중에 보내실 하나님 나라의 참된 왕이신 예수님을 많이 닮은 왕, 다윗을 약속하십니다. 사사시대를 지나며, 마치 나오미처럼 피폐해지고 텅비고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이스라엘을, 의로운 왕을 보내셔서 채우시고 회복시키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룻기는 또한 가르쳐주고 있는 겁니다. 나오미의 처지와 이스라엘의 처지와 우리의 처지가 결국은 같았던 것이죠.

 

그러므로 룻기는 우리에게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4장 15절의 표현을 따라, “네 생명의 회복자”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요청합니다. 룻기를 묵상하시면서, 우리를 채우시고 우리 삶을 책임지시고 등에 업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시고, 나오미처럼 기쁘게 찬양하는 복된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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