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의덕이 주는 삶의 배울 ]

작성자옆집누나|작성시간26.06.15|조회수17 목록 댓글 1

물의덕이 주는 삶의 배움

새로운 물길따라 피어나는
꽃들, 벌레들,
이렇게 맺은 인연들은 서로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로 살아가는가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릴줄 아는 인내는
열매가 익기를 기다리는
자연의 질서를 일깨워 준다

물소리를 들으며
물의 덕을 생각해 본다
물에겐 정해진 틀이 없다

네모난 그릇에 담으면
네모의 형태가 되고
둥근 그릇에 담으면 둥근모양 된다

막힌 곳에선 돌아가서
채워지기를 기다리다가 넘쳐난다
흐르지 않으면
증발해서 흔적도 없어진다

그럼에도 언제나 높은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질서가 있고
바위를 뚫는 강인함도 있다

그렇다
우리의 마음도
그 담는 그릇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양의 삶을 꾸려갈 수 있다

그 그릇을 만드는 일이
우리에게 운명을
개척할 힘을 주는 것이다

매일 마음 비우는 연습을 하다보면
차츰 맑은 기운이 내 몸을
채우게 되리라

그리하여 그 기운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며 살 수 있으리라

욕심을 내어 억지로
부딪치지 않고 돌아서가는 순리는
물구비의 아름다운 선을 만든다

삶의 유연성이 빚어내는
이 곡선은
우리에게도 기쁨을 퍼트린다

물은 흐르고 흘러
영원히 흐르고 있으나
언제나 그곳에 있다

항상 그곳에 있어
어느 때나 같은 물이지만
순간마다 새로운 물이다

흘러가버림과 동시에
새로운 것으로 있다는 것은
없어짐과 동시에
하나됨이란 말로
바꿔봐도 좋을 것이다

물과 공간의 하나됨
어떤 의지도 다 받아 들이면서도
그대로 통과시키는 물의 힘

이런 연상작용이야말로 삶을
맑고 향기롭게 해주는
배움의 참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 아닐까?

ㅡ 옮긴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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