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 황청원

작성자뺑이|작성시간26.06.22|조회수13 목록 댓글 2

빈 집 / 황청원

 

가을밤 내 그리웠습니다

아직 오지 않을 사랑인 줄 알면서도

혹시 달빛으로 별빛으로

소식도 없이 올지도 몰라

아무도 서성이지 않은 산으로 가서

그대 잠들 빈집 되어 기다렸습니다

 

겸허하기만 한 가을 산 속엔

나무들 옷 벗는 소리 끊긴 지 오래고

새들 곤히 잠든 지 오래고

오직 그대 기다리는 내 빈집의 불빛만

흐린 날의 노을처럼 빛났습니다

 

멀리 있는 사랑을 기다린다는 것이

얼마나 뜨거운 눈물일지

알 수 없습니다

멀리 있는 사랑이 길을 돌아와

언제 문을 두드릴지 알 수 없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빈집 되어 깨닫습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일이

나를 훌훌 비워내는 일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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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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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서 희 | 작성시간 26.06.22 new 사랑은 영혼을 살찌게 하지요~~
  • 답댓글 작성자크레타 | 작성시간 26.06.22 new 그리고 또~~~~~~~~
    이뻐져요~~ㅎㅎㅎㅎㅎㅎㅎ

    빈집되어 님을 기다린다는 것은 또한
    눈물나게 슬플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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