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젊은이들의 드라마라 하면 남녀의 사랑을 주제로 한 것을 떠올릴 만큼 보편적이기도 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연애에 대해서는 하나도 없고 여름철 바다를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있다.
1997년 여름 시즌의 드라마 [비치 보이스]는 일본의 3대 배우로 일컬어 지고 있는
다케노우찌 유타카와 소리마치 다카시를 주연으로 여름철 바다의 매력처럼 남성적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로 인해 이 두 주인공은 확실히 인기의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드라마이고, 인기 드라마가 흔히 그렇듯이 스페셜까지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올림픽까지 나갈 예정이었던 廣海(소리마치 다카시분)와
회사에서 엘리트사원인 海都(다케노우찌 유타카분)은 각자의 사정(?)으로 다이아몬드 해변이란 바닷가 근처의 민숙으로 온다. 할 일이 없어 이 민숙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자 하는 廣海와 약간은 거만한 海都는 약간의 불엽 화음을 겪지만 곧 친해지게
되고, 서로의 숨기고 싶은 약점마저 의논하는 사이가 된다. 또한 민숙 주인의 손녀인 마코토의 가정문제와 숨겨진 여자로 아들의 연락을 기다리며 고향에서 술집을
하는 春子. 그리고, 이들에게 민숙이라는 안식처와 같은 장소를 제공하는 주인 할아버지들이 구성으로 작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져간다. 여름이 끝날 때쯤, 이들 모두는
가슴 속에 묻어 놓은 비밀과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한 뒤, 각자의 인생의 길을 찾아
떠난다.
그 흔한 로맨스도 들어가지 않은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뭘까? 우선,요즘의 일본 여성들 사이에는 남자다운 남성을 선호하는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 드라마의 주연 남성들의 매력적인 모습도 한 몫 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내용적인 면에서 남에게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가는 장면과 민숙
주인이 廣海와 海都에게 ‘너희들만의 바다를 찾으라’는 식의 인생의 교훈적인 면들, 정상적인 가족의 구성원은 아니지만 (거의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 구성된)그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가족과도 같은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