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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 선교에서 현지 교회 존중과 분별의 필요성

작성자양치기|작성시간26.06.06|조회수7 목록 댓글 0

동반자 선교에서 현지 교회 존중과 분별의 필요성

 

동반자 선교는 현지 교회를 존중하는 선교이지만, 현지 교권에 무비판적으로 종속되는 선교는 아니다. 현지 교회와 현지 지도자를 선교의 주체로 인정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곧 현지 교단 지도부나 특정 지도자의 모든 요구와 방향을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동반자 선교는 상호 존중과 협력을 강조하지만, 그 협력은 반드시 복음의 기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현지 교회를 대표한다고 여겨지는 교단이나 지도부가 항상 건강한 복음적 방향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지도자들이 신학적으로 논란이 있는 운동이나 사상에 깊이 관여할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교회의 본질보다 재정, 명예, 정치적 영향력, 조직의 권력 유지에 더 몰두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교회 존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협력을 지속한다면, 동반자 선교는 오히려 건강하지 못한 교권 구조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므로 동반자 선교에는 반드시 분별이 필요하다. 현지 교회와 협력할 때에는 그 교회나 지도부가 복음의 본질에 충실한지, 성경적 신앙과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지, 재정과 권한을 투명하게 다루는지, 사역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와 성도의 성숙을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특정 지도자의 영향력 확대나 교단 정치의 도구로 선교 협력이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지도 신중히 분별해야 한다.

현지 교회 존중은 특정 교단 지도부에 대한 무조건적 순응을 의미하지 않는다. 현지 교회는 교단의 공식 조직이나 지도부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 땅에서 복음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성도들, 신실한 목회자들, 건강한 지역교회, 다음세대, 그리고 조용히 교회를 섬기는 다양한 공동체들도 현지 교회의 중요한 일부이다. 따라서 동반자 선교는 현지 교단의 권위만을 절대화하기보다, 그 안에서 실제로 복음적 생명력과 신앙적 성숙을 보여주는 공동체와 지도자를 분별하고 세워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점에서 동반자 선교는 무비판적 협력이 아니다. 현지 교회가 요청한다고 해서 모든 사역이 옳은 것은 아니며, 현지 지도자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협력이 복음적인 것도 아니다. 참된 동반자 선교는 현지 교회를 존중하되,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방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필요하다면 협력의 범위를 제한하거나, 일정한 거리를 두거나, 더 건강한 동역자를 찾아야 한다.

결국 동반자 선교는 현지 교회를 이상화하는 선교가 아니다. 그것은 현지 교회의 주체성을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현지 교회 안에 존재할 수 있는 신학적 혼란, 권력화, 물질주의, 정치화의 위험을 분별하는 선교이다. 동반자 선교는 현지 교회를 존중하지만 현지 교권에 종속되지 않으며, 협력을 추구하지만 복음적 기준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참된 동반자 선교는 복음 안에서 함께 분별하고, 함께 책임지며,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는 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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