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靈性/spirituality). 한글 사전에도 있는 그 뜻은 "신령한 품성".
세상에서 이 말의 뜻을 이렇게 풀다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세상에도 나름의 영성이 있다는 얘기죠.
기억컨대, 아마 1980년대 후반부터인지 90년대인가부터 유행어처럼 '영성'(靈性)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더니,
나중엔 용어가 보편화되다시피 했지요.
처음엔 이 용어가 신학교 교단 또는 학술지에서나 간혹 강단에서 쓰이는가 했더니,
나중엔 부흥집회 강사들도 쓰고, 너도나도 저마다 쓰더라고요.'영썽!'이라고 특히 뒤에다 힘 줘 발음하기도 하고.
그런데..더 나아가 카톨맄교나 뉴에이지, 오컬트에서도 흔히 쓰이는 용어지요. 놀랍지 않습니까?
저도 전엔 뭘 좀 안답시고 영성이란 말을 써 버릇하다가..세상에서까지 폭 넓어진 그 쓰임새를 보고 주춤하게 되고, 갈수록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물론, 영성이란 말을 순수하게, 영적임 곧 spirituality이라는 개념어로 전혀 쓸 수 없다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특유한 흐름 곧 특정인사들의 특정 이즘의 의미로 사용할 때, 으레 문제가 발견되곤 하지요.
교계인사들 중엔 선의로 그냥 습관적으로, 거의 무심코 이 말을 쓰는 사람들도 없지 않겠지만,
영성은 이제 단순히 유행어가 아닌, 진리(?) 비스름한 것으로 자리잡혀 갑니다.
그러다 보니, 영성이 아니면 성경 얘기도 안 되고, 영성이 아니면 성경묵상도 설교도 안 되고,
영성 아니면 '제대로 인생'이 아니어서 영성 아니면 아예 밥맛도 살 맛도 없고,
영성 아니면 기독교도 아닐 성 싶게(?) 돼 가네요. 마치 영성을 모르면 당장 죽기라도 해야 할 것처럼.
심지어 결혼 주례사에서까지 영성을 논하니..영성이 아니면 부부가 될 수도 없고
영성이 아니면 잠자리도 신혼살림도 아기 출산/양육도 할 수 없고, 영성이 아니면 가정을 못 이룬다는 논리가 섭니다.
혹, 영성이 담겨 영성 맛이 나는 밥을 지어 먹을 '영성미(靈性米)'라는 쌀 이름은 없는지?
제 말은..영성이 진리와 사랑, 심지어 성령님을 대체해 버리는..그런 풍조를 이뤄 간다는 뜻이죠.
기독교의 처음부터 끝까지가 영성인 양 돼 간다는 겁니다.
뭔가 좀, 이상스럽지 않습니까? 그래선지 요즘은 영성 영성..하고 다니는 사람들,
아무리 대형교회가 아닌 초대형교회 목회자라도, 별로 존중스럽게 뵈지가 않게 되더군요.
그런데 영성! 영성! 영썽! 외치고 떠드는 사람들 가운데
과연 영성의 '영' 자가 뭔지, 영의 본질이 뭔지를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요?
성경이 말하는 사람이란, 속사람인 영 외에 혼과 몸, 즉 3차원적 존재임을 혹 아는지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하비작거리며 저급하게 묻는 이유가 뭐..냐고요?
영성권(~圈) 내지 영성계의 허실을 따지기 위해..
단적인 예로, 신교 일각에서 20세기 영성의 '거두'쯤으로 불리는 헨리 나웬을 보죠.
심리학자이기도 한 나웬이 말한 영성은 사실상 영성이 아니라 심성 차원에 그친다는 걸 독자는 알고 있는지요?
달콤한 필체의 그 글들을 읽어 보면, 느껴지는 게..곧 감성적, 심리적 접근이지요. 안 그런가요?
한 번 물읍시다: 나웬이 과연 죽을 때까지 언제 거듭나기나 했을까요?
나웬이 거듭났다고요? 정말 독자는 그가 거듭났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그가 거듭났다면, 왜 죽기까지(!) 동성애 성욕 하나도 제대로 못 버린 겁니까? 예?
독자의 교회에서 누군가가 예수님을 믿고도 여전히 동성애자라면, '거듭난' 사람 곧 신자로 봐 주는 겁니까?
놀랄 만큼 관용스럽군요.
일부인들의 포장된 주장처럼 정말 나웬이 라르슈 공동체 사목에 들어 가면서 획기적인 변화를 받았을까요?
그 증거가 뭔가요? 그냥 '아담' 청년 같은 남을 섬기는 제스처? 섬김이 뭔가요?
사랑과 더불어 진리도 함께 전달하는 거, 아닌가요?
나웬이 거듭났다면, 왜 임종을 앞둔 말년에, 세상 그 누구든 예수님을 안 믿어도 천국문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다"는, 비진리의 헛소리 내지 망언을 한 겁니까? (책 '안식여정'에서..)
나웬이 거듭났다면, 왜 그가 아끼던 수제자 라벝 조너스는 일종의 채플(?) 겸 수련원 겸 사찰인 '빈 종'을 설립했고, 나웬은 '빈 종' 설립행사 축사까지 해 줬을까요?
그래..독자는 영성과 영계의 '거두'인 헨리 나웬이 지금 과연 천국에 있다고 보십니까? 입은 혹 비뚤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고..혹 믿음의 어린이는 거듭나 거기 갈지언정, 보편론자 나웬은 천국에 못 갔지요! 천국이 어디 그렇게 엉성한 뎁니까?! '영성의 거두'란 명칭이 무슨 천국 무사통과증인가요?! 착각하지 맙시다.
그리고, 거듭나지도 못한 사람이 영성의 '거두'이긴커녕 과연 영적인 것을 논할 수나 있나요?
그러니, 나웬의 수십 권 되는 명저를 읽는 독자들, 주일마다 강단에서 그의 어록을 인용하는 설교가의 영적 수준이야 말 할 나위도 없고요. 그런 나웬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존중한다는 맄 워런 부부의 수준도 뭐, 그렇고 그렇죠. 그런 워런을 다시 교계의 대 명사와 역시 영성의 거두로 떠 받드는 한국의 일부 교회들도 정말 한심하기 이를 데 없고요.
영성! 영성! 영썽!..주일마다 아니 맨날 강단에서 떠들어 대는 영성계의 실상과 수준이 이 정도이니..말 다 했지요.
이래도 또, 계속 "그래도 영성!"이라고 떠들 입맛, 귀담아 들을 맛이나 나는지?
귀 교회 설교자도, 혹 거듭나지도 못한 나웬만도 못한 수준의 영성가는 아닌지요.
고상한 고차원의 영성을 논하는 세계의 실상이 이렇듯 알량하니, 정말 우습지도 않지요.
세상을 쥐어 잡다 못해 성도까지 쥐락펴락하려고 발버둥치는 영계의 악령들이 이런 광경을 보며,
박수하고 깔깔거릴 노릇이 아닐까요?
20세기 말부터 21세기 접어든 이즈음, 관상영성입네 신비영성입네 에네아그람(에니어그램) 영성입네 떠오름(이머징) 영성입네 신사도영성입네 무슨 영성입네 등등 온갖 기발하고(?) 희한한 외래영성을 갖고 이상야릇한 책을 써서 팔아 먹고 이름 내고 얼굴 내며 교계 명사 행세를 하는 인사들은..거짓 영성으로도 마치 자기네가 기독교계를 대표하는 양 생색을 내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참 진리인 성경 말씀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호리는 것들이 더 앞에 나서서 기독교 간판마담처럼 설쳐대니 말입니다.
그러니 말세는 말세지요. 다 말세현상입니다. 말세로 갈수록 배도(背道)는 늘어가고 더 심해지기 마련이니까.
그들은 성경을 적당히, 그것도 약간만 빌리고 확~ 뒤틀어 '영성'이라는 명칭만 갖다 붙이면 뭐든지 만들어 팔아 먹어도 괜.찮.다., 뭐든 가져오고 끌어 들여도 된다는 의식 곧 '괜찮증'에 걸려 있습니다. 성도라면,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다는 이 괜찮증 환자들의 괜찮증 바이러스를 경계하고 막아야 합니다.
성경을 들이대며 "안 괜찮은데..안 괜찮아!" 대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과 다르면, 괜찮은 게 아니죠.
영성..영성..영썽~! 하고 노래하듯 이름과 간판을 팔아대는, 명사들의 반드레~한 말글만 내세운 '신앙서적'들과 값싸고 값비싼 유료 강연들을 특히 조심하셔요. 언뜻 알차 뵈는 것 같아도, 알고 보면 대부분 성경 진리와는 거리가 먼, 엉성한 영성들입니다.
특히 관상 영성가들은 맨날 뭘 "비우라"는 말만 합니다.
맘도 비우고(헐~ 악령이 틈 타라고? 뤀=눅 11:24-26), 돈도 비우고(그러면서 자기네 책은 사라고?), 머리도 비우고(자기네 말만 듣는 밥통이 되라?)..비울 건 모조리 비워라(누구 좋으라고?)..
자기네를 본받아 마음 영세민-지금 주님이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비우기' 환자들을 가리키지요-이 되랍니다.
사실 정작 자신들은 명성으로 배가 불렀고요..그건 제대로 '비운' 게 아닙니다. 남들에게 "비우라"고 주장하려면 스스로도 이름과 명예와 저서 팔아 먹을 궁리를 "비워"야죠! 다들 한결같이 초야에 묻혀 완전히 죽어 지내야 진정 비우는 거죠. 그런데 어디 그렇게 비운 영성가들 보신 일 있나요? 맨날 말로만 '비우라'며 자기네 책 팔아 먹고 세미나네 뭐네 강연 팔아 먹고 이름 날리는 데 신경 쓰는 이 사람들..하나도 비우지 않은, 완전 사기꾼들입니다.).
아무튼 모조리 홀랑~ 비우고 쫄랑~ 망하여 비운 몸과 맘에다 자기네 영성으로만 채워서 살라니..결국 수사/수녀나 머리 박박 깎은 수도승이 되라는 말 밖엔 아니죠.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거룩이란 그게 아니지요! 어디 성경의 누가 "비워라, 비울지어다"라고 했습니까..? 그건 수도원/불교 따위에서나 하는 말이지요. 안 그래도 그들이 받드는 '대' 영성가들이 맨날 비우다 못해 그런 혼합종교의 길로 걷다가..결국 갔습니다. 갈 곳으로.
소위 알 수 없는 '신비'를 내세우는 그들의 영성 세계란, 선한 목자가 길라잡이로 안내하고 성령님이 이끄시는 곳이 아니라, 출구가 영 보이지 않는, 아득하고 컴컴~한 미로와 같은 곳입니다. 실제로 그들은 묵상을 위한 미로(labyrinth)를 즐깁니다. 실제로 그들은 무지의 어둠을 추구하며..그 어둠을 '신비'라고 부르곤 하지요.
성도가 거기 일단 잘못 발을 들여 놓으면, 홀라당 홀려서 빠져 나오기가 극난하게(예~! 사실입니다) 됩니다. 한 번 맛 본 황홀경(?)에 푸욱~ 빠져 해롱해롱하며 계속 이리저리 헤엄을 쳐 보려고 어푸어푸 허우적거리다 지쳐, 이윽고는 엉금엉금 영적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영성'을 추구하는 독자여..자신의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제가 지금 말장난 하자는 겁니까.
이 영성의 미로와..이 '엉너릿손'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영성 전문가 비슷이 행세하는 그들은 스스로 고상한 체, 경건한 체 하던 파리새(바리새인)들보다 나을 게 없는..싸구려 쾍(quack) 들입니다.
안 그렇다면, 왜 그들이 엄청(!) 존중하는 (토머스 머튼이나 리처드 로어 따위의) '대' 영성가들이 티벹 불교나 장자, 노자 사상, 힌두교 명상 따위를 최고 경지의 영성으로 받들어 높입니까?!
안 그런가요??? 왜 리처드 포스터(퀘이커 교도, 보편구원론자) 등이 티벹 불교 '법사' 등 온갖 타 종교들과 어울리며 혼합 영성을 추구합니까?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 영이 고상한 게 아니라 뭔가 지저분하고 더러운 거죠!
거기, 무슨 드높은 영성씩이나 있겠습니까?
신교 사람들이 하릴없이 그다지도 존중하는 헨리 나웬의 수제자-(신교도 출신) 라벝 조너스 박사는 왜 현재 자칭 '빈 종(鐘)' 사제 겸 법사입니까? 왜 하필 빈 종입니까? 누굴 빈종(貧從)들로 삼으려는 겁니까? 왜 위대한(?) 관상가들은 한결같이 천주교와 요가, 레이키(靈氣) 따위를 동시 추구하나요?
성령님의 진리의 손길이 아닌, 악령들의 갈고랑이에 챈 거죠.
더 나아가 그들은 다수를 이루어, 진리만 따르려는 소수 사람들을 '근본주의자'/'과격분자'라고 을러메면서 '울력성당'질을 해 댑니다. 남들을 눌러 놓고 더 떠들자는 건지.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래도 이상하지 않다면, 독자 자신이 정상이 아니죠. 뭔가 속이 잘못돼도 단단히 잘못된 거죠.
성경이 그런 우상종교들을 고상한 영성으로 취급했습니까???
그들을 따르다간 자칫 하나뿐인 소중한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발견한 내적 '신비'에 자아도취하는 것이지, 성도의 영적 웰빙에 정말 관심 없습니다.
성도의 참 영적 웰빙은 오직 성경 진리의 실천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미로의 끝은 천국이 아닌..정반대의 딴 곳이니까요.
천국 길은..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사람을 홀리는 미로 따위가 아닙니다요.
좁고도 올곧은 길입니다.
그리고..성경에 없는 것들을 가르치며 자기네 책이나 팔아먹는 지도자들은 목자가 아닌 삯꾼이지요.
예수님 말씀마따나 삯꾼은 목자 아닌 가짜 목자들입니다. 양가죽을 뒤집어 쓴 채 엉거능측 슬며시 몰래 양떼 속에 잠입해 일단 양떼 사이를 헤쳐 놓고 따로 따로 양을 해치는 이리떼나 다름 없습니다. 문제는..그들을 참 목자로 마냥 굳게 믿고 따르는 양들에게 더 있습니다.
그들은 실로 (예수님 동생) 유다의 말처럼..
성도들 애찬(愛餐)의 암초,
제 몸만 키우는 목자들,
바람에 불려 가는 물기 없는 구름,
거듭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나무,
자기 수치의 물거품을 내뿜는 거친 바닷물결,
또한..영원히 준비된 칠흑 어둠 속으로 되돌아갈 떠돌이 별들이랍니다. (유다서 12,13절 참조)
영성, 영성, 영성.. 하고 잘못 찾다간, 땅에서는 제로점에 가까운 영성(零性), 죽고 나서는 캄캄한 암흑 속 영성(永星)-영원한 떠돌이별(!)-이 되기 쉽다는 말이지요!
진리를 몰랐을 땐 마귀에게 채다가, 진리를 제대로 알기도 전 영성이란 것에 채어, "챈 발이 곱 챈' 격이 되면 되겠습니까.
Afer all, 성경에 어디 '영성'이라는 말이라도 한 마디나 있나요?
우린, 그 따위에 하등 신경 쓸 게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 진리에 따른 경건만 추구하면 됩니다.
영.성. - 이 두 글자를 조심하세요.
우린, 영성 아닌 성경, 그리고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만 붙들기에도 바빠야 합니다.
자칫하다간 영성의 늪에 빠져 죽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