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등학교 동기들의 밴드에 올렸던 글 입니다.
부산의 송도 해수욕장에 관한 겁니다.
이 글의 자료를 찾다가 이 까폐를 알게해준 계기이기도 합니다.
********************
**松島 遊船의 추억**
문차니 친구가 살고 있는 동네...松島에 대해서
그럴 듯한 이미지-랭귀지(Image-language) 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 아닌 강요를 받고
그 시절...그 때의 여러 사진자료를 훑어보다가 발견한...딱 한 장의 遊船사진!
그것을 보자 불현 듯 떠오르는 그때의, 그 시절의, 그 곳에서의 추억,
다시 浪慢自客(나만의 造語)이 되어본다.!
노 젓는 아저씨 모습이 들어 있었으면...을매나 더 좋을까?
쫌 유별나게 놀았던 ㄴ들!...꼭 같은 추억이 많을꺼다.
어둠이 짙어진 밤,
송도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잇는 출렁다리 아래 아늑한 포구,
배 위에 천막 집을 지은 배, (시쳇말로 포장유선이라고 부르겠단다)
카바이트 칸데라 燈 두 개 밝혀놓고 손님 기다리는 거룻배 ,
배에 오르기 前에 가벼운 입씨름으로 흥정을 즐기고 배에 올라서
가벼운 흔들림에 몸을 적응시키며 나아가면...
어느 덧, 해변의 횟집 전등불은 점점..멀리 떠나버리고,
드디어 새카만 바다 속에 갇힌다.
머나먼 이국으로 떠나온 기분!
노 젓는 아저씨는 배 만 저어줄 뿐...
마치 바깥 다른 세상에 가있는 듯 해주니
이 천막 안이 우주 전체인 듯한 착각.
들리는 소리는...뱃전을 가볍게 두드리며 갈라지는 바다의 소리 뿐!
카바이트 가스등 둘...
천막 방과 뱃사공 사이에 하나, 그리고 텐트 방 안에 하나!
배가 포구를 떠나면 얼마 안 있어 천막안의 불은 거의 꺼지기 마련.
포장 안의 저 쪽 나라의 손님들..
男男 끼리면.... 쐬주 마셔가며...젓가락 장단!
분명...네명 이상의 왁짜지껄한 분위기속에 화투놀이도 즐기고...
男女 끼리라면...천막을 뚫고 흘러온 은은한 밝음 속에서 은밀한 분위기.
삐~꺼덕 거리는 노 젓는 소리는 더욱 오묘한 음향으로 환각제가 되고....
노 젓는 아저씨...텐트안의 분위기에 따라...배가 흔들리는 진폭을 달리해주고...
가끔씩 노 젓는 속도를 줄여서...저 쪽 나라의 소리를 엿듣고...
그럴 때마다...은밀한 리듬으로 흔들흔들 알맞게 흔들어주면...
그래서 더 고혹적인 분위기로 만들어주고...
거기서 나는,
그리고 너는...우리는...
무슨 얘기들을 나누며 호흡을 나눴던가?
어떤 몸짓을 하였던가?
한 시간 남짓의 시간들은 그렇게 꿈 같이 흘러갔었다!
이야하~~하~~~,
그 옛날...그 시절의 그 낭만이여!
기스 칸데라 불빛이 쫒겨나고
네온 샨드리아 불빛이, 사이키 조명이...
지금은 충전 밧데리에 의한 LED 불빛이...
이 세상을 집어삼키고 난 그 순간부터... 우리의 그 낭만도 함께 사라졌다,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분위기는 바랠 수 조차도 없는
저~먼 딴 시대의 것이 되어 버렸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촌바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07.31 이런...이런...내 귀차니즘 땜에 ㅅㅁㅅㅁ72님께 수고를 끼쳤네요!...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ㅅㅁㅅㅁ72 작성시간 16.08.01
뭐... 10분도 안 걸리는 작업니다. ^^ -
작성자다선 작성시간 16.08.08 60년대초 고교시절 단체로 송도해수욕장에서 해수욕했던 그때가 그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