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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2

작성자紫雲|작성시간26.06.10|조회수27 목록 댓글 0





















대학교에서 경제학과를 전공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원하는 학과가 없었고 경제학을 전공하면 취직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한 부모의 결정 때문이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업성적도 좋지 않았고 유급 당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대학은 졸업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

 

운 좋게 2018년에 자신이 원하던 영상관련 공부를 다시하고 현재는 영상제작 업체에서 근무한다.

이 친구가 영상관련 공부하는 과정에 종종했던 말이 강의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아쉽다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니까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간다고 느낀 것이다.

 

그렇다. 자신이 원하던 삶을 찾았던 것이다.

년과 월에 있는 巳와 申이라는 두 글자는 영상, 기계, 컴퓨터를 뜻하기에 타고난 대로 그 운명에 따르기를 원한다. 근 5년 동안 배웠던 경제학공부도 나중에 쓸 일이 있겠지만 전혀 다른 시공간에서 인생을 낭비했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다. 이런 경우는 자식에게 부모의 인생을 살게 한 경우이지만 다행한 점은 20대 이른 나이에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영상이나 기술, 예술성향을 보였음에도 부모가 아이의 내면에서 들려주는 소리를 무시했던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식이나 타인의 삶에 너무 쉽게 개입하여 부모가 자식이나 타인의 삶을 살거나 혹은 자식이나 타인이 부모의 삶을 살게 강요하는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나를 살지 못하는 원인 중 대부분은 부모 때문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기까지 하다. 부모가 만들었으나 자식의 에너지조합은 부모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 당연한 이치를 이해하게 해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지만.

 

잠깐 생각해보자. 부모가 자식의 인생에 개입한 것 외에 또 어떤 요인들이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게 만드는 것일까? 나의 경우는 부모의 무관심이었다. 이런 상황은 좋기도 나쁘기도 하다. 좋은 이유는 부모의 삶을 살 필요가 없고, 나쁜 이유는 너무 어려서 판단력이 흐림에도 조언을 받지 못하고 미래의 인생을 즉흥적으로 선택해버렸다.

 

경영학과는 무슨 공부를 하고 철학과는 무슨 공부를 하는지도 모르면서 경영학이나 무역학을 공부하면 돈 벌기 좋다는 단순한 판단으로 내면의 소리를 무시하였고 그 결과는 매우 후회스럽다.

 

신중하지 못한 무심한 선택의 결과다. 즉흥적인 판단은 결정의 오류를 만들고 20년의 시간을 낭비했다. 인생을 잘못 살았던 것이다. 내가 나를 살지 못했고 타인을 살았다고 해도 전혀 틀리지 않은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줄 수단이나 방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아이들도 자신을 이해하고자 학습할 필요가 있고 부모와 선생님은 자식과 학생들을 위해 적성을 파악할 방법을 학습해야만 후대들이 긴 세월 헛되이 살지 않도록 도울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하면 즐겁기에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남들이 하고픈 일하면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흐른다.

 

그 고통은 누구나 경험해서 안다. 명리의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어느 방법으로도 명리만큼 한 사람의 정체성과 심리상태를 합리적으로 추론하기 어렵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 어떤 시간이 찾아오고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를 추론해 낼 수 있는 학문은 명리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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