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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德經 63章 - 흐름에 순응하라

작성자紫雲|작성시간26.06.15|조회수27 목록 댓글 0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大小多少 執(報)怨以德
대소다소 집(보)원이덕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
天下難事 必作於易
천하난사 필작어이
天下大事 必作於細
천하대사 필작어세
是以聖人終不爲大 故能成其大
시이성인종하위대 고능성기대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부경낙필과신 다이필다난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시이성인유난지 고종무난의
 
의역: 無爲로 행하고, 억지로 처리하지 말며, 맛없음을 맛으로 느끼라.
큰 것을 작게 여기고, 많은 것을 적게 여겨라. 원한을 德으로 갚으라.
큰 문제를 처리하려면 쉬울 때부터 도모하고, 큰일을 도모하려면 자잘한
것부터 잘 처리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도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대업도 작은 일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聖人(道)은 큰일을 도모하지 않으면서도 크게 이룬다.
경솔하게 승낙하면 약속을 지키지 못하며, 쉽게 생각하면 반드시
어려움에 처한다. 따라서 聖人은 쉬운 일도 어렵게 여기기에,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지 않는다.


63章은 현실에서 활용하는 無爲를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一이 행하는 無爲를 살피고 있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위무위 사무사 미무미 대소다소 보원이덕)無爲로 행하고, 억지로 처리하지 말며, 맛없음을 맛으로 느끼라. 큰 것을 작게 여기고, 많은 것을 적게 여겨라. 원한을 德으로 갚으라. 老子는 참으로 어려운 요구를 하고 있다. 爲無爲 만물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따르되 감히 어찌 해보려하지 말라. 거스르지 말고 순응하라. 역행하면 人爲로 바뀌고 집착할 것이다.

 

事無事 일도 자연스럽게 처리해야 한다. 억지로 일을 만들면 문제만 생긴다. 味無味 달마의 표현과 동일하고 信心銘의 간택하지 말라는 의미와 대동소이하다. 옳다 그르다 판단 말라. 오고 감에 휘둘리지 말라. 맛이 전혀 없는 것처럼 맛을 느끼라. 맛에 취해서 분별하고 잣대를 들이대서 집착과 애증이 생기지 않게 하라. 35章의 道之出口 淡, 無味로 色界를 멀리하라는 다른 표현이다.

 

大小多少 이 문장의 이해는 어렵지 않지만 老子의 생각을 따라 가보면, 큰 것을 크다고 느끼면 탐욕이 생기고 많음을 많다고 느껴도 역시 탐욕이 생긴다. 따라서 大多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크고 작고 많고 적음을 시비하면 원한만 생길 뿐이다. 분별을 없애면 원한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도난어기이 위대어기세)

큰 문제를 처리하려면 쉬울 때부터 도모하고, 큰일을 도모하려면 자잘한 것부터 잘 처리한다. 시간에 거스르지 않으려면 차근차근 준비하면 될 것이다. 집착하지 않고 억지로 도모할 일도 없다. 이것이 爲無爲, 事無事다.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천하난사 필작어이 천하대사 필작어세)

천하의 어려운 일도 쉬운 일에서 시작되고, 천하의 대업도 자잘한 일에서 시작된 것이다.

 

是以聖人 終不爲大 故能成其大(시이성인종불위대 고능성기대)

따라서 성인은 큰일을 도모하지 않으면서도 크게 이룰 수 있다. 논조가 어렵지 않다. 큰 문제가 생긴 후에서야 문제를 해결해보려 하기에 有爲, 억지스럽게 처리하고 문제가 생긴다. 여기에서도 聖人은 無爲를 실행하는 자로 인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時間으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 시간은 순차적으로 흘러 모든 것을 이루기 때문이다.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부경낙필과신 다이필다난)

경솔하게 승낙하면 반드시 약속을 지키지 못하며, 쉽게 생각하면 반드시 어려움에 처한다.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시이성인유난지 고종무난의)

따라서 성인은 쉬운 일도 어렵게 여기기에, 어려운 일에 봉착하지 않는다. 순응하는 자세로 살면 어려운 일에 봉착할 이유가 없다. 이 章은 현실에 비유하여 無爲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聖人을 時間으로 바꾸어 살피면 극히 쉬워진다. 聖人은 의인화된 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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