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명리서적은 天干 合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문제는 그 내용이 고서의 명리서적과 대동소이할 뿐 이론의 확장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고서도, 현대 명리서적도 丁壬合木은 음란지합이라는 의미를 파악할 길 없는 표현을 해두었을 뿐 근본이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자평진전에 설명된 天干 合은 기교적인 활용방법에 불과합니다. 예로 爭合, 合化, 合而不化, 거리가 멀어서 合할 수 없거나 어떤 경우에는 할 수 있다는 식의 설명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논리는 十神 生剋 관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평진전의 한계를 드러냅니다.
天干合의 근본원리를 이해하려면 반드시 자연의 순환과정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며 먼저 그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한 후 사주명리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살펴야 합니다. 자연 순환원리와 사주명리 이론사이에는 그 차이가 존재하지만 모든 명리이론들은 자연의 이치에서 파생되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현실에서는 戊癸合火의 근본원리에는 흥미가 없고 戊癸合은 火氣를 만들어낸다고 암기하는데 아래에서 근본원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1절 天干 合의 근본개념 이해
사계도를 활용해서 天干 合의 개념을 파악해보고 사주명리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사계도에서 보듯 발산과 분산운동을 하는 봄과 여름, 수렴과 응축운동을 하는 가을과 겨울에는 각 두 개의 天干 合이 존재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戊癸 合과 乙庚 合, 가을과 겨울에는 丁壬 合과 甲己 合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의 丙火와 가을의 辛金이 만나서 丙辛合하기에 모두 다섯 종류의 합이 존재합니다.
자연의 이치로 살펴보는 天干 合
卯辰巳월 봄에 이루어지는 戊癸 合으로 乙木에 생기를 부여하여 생명체의 성장을 촉진하고 午未申월 여름에는 乙木과 庚金이 合하여 丙火의 도움으로 열매의 부피를 확장하고 단단하게 만들어갑니다. 이 두 과정은 卯月에서 申月까지 봄과 여름에 이루어집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乙庚 合으로 수확한 辛金을 丁壬 合을 활용해서 새로운 생명체 甲木을 내놓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터전을 제공하는 과정이 甲己 合입니다.
이와 같은 丁壬 合과 甲己 合 과정은 酉월부터 시작하여 戌亥子丑寅月까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丙辛 合을 활용하여 봄, 여름과 가을, 겨울의 시공간을 조절합니다. 丙火의 분산운동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辛金을 활용하여 수렴운동으로 전환시키기에 가을을 향하며, 辛金의 응축운동이 강해지는 시기에는 丙火를 활용하여 응축운동에서 발산운동으로 전환합니다. 이것이 바로 丙辛 合으로 봄여름의 분산운동과 가을겨울의 응축운동을 조절하는 자연의 방식입니다.
이처럼 天干 合은 시공간 순환원리에 따라서 쌍방향으로 상이한 작용을 드러냅니다. 따라서 天干 合은 반드시 시공간 흐름에 따라 그 방향을 살펴야 하는데 合하여 오는 쪽과 합당하는 쪽의 방향이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예로 甲己 合의 경우, 酉戌亥子丑寅月에는 甲木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卯辰巳午未申月에는 甲木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해야 乙木이 활동할 여건이 마련되기 에 甲木을 己土 내부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따라서 己土 입장에서는 겨울에 甲木을 품어 위로 올리거나 여름에 甲木의 성장을 억제하여 아래로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로 甲木 입장에서, 酉戌亥子丑寅月에는 辛金이 甲木으로 바뀌어 뿌리가 생겨나는 과정이라면, 卯辰巳午未申月에는 乙木의 성장기반이 되어 주니 시공간에 따라서 甲己 合의 작용이 상이해지는 것입니다.
戊癸 合의 경우, 卯辰巳월에는 온기를 끌어올려서 乙木의 성장을 촉진하지만 酉戌亥子丑寅월에는 乙木의 성장을 촉진하지 못하기에 단순히 보온역할과 甲木이 성장여건을 제공합니다. 이처럼 戊癸 合도 시공간에 따라서 상이한 작용을 합니다. 이런 방향성이 宮位와 연결되면서 물상 변화를 양산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戊癸 合하면 반드시 火氣를 생산한다는 단순한 판단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천간합은 쌍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